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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지하철서 신문 판매금지 '논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1-14 12:36:27
  • 수정 2010-01-14 12: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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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1호, 1월15일
중국 수도 베이징 당국이 지하철 내 승객들의 안전을 이유로 지하철 내 신문 판매를 금지, 언론매체와 승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베이징시 공안국 교통관련 부서는 지난 4일 지하철 내 신문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하고 지난 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지침에 따르면 지하철 승객의 안전을 위해 베이징오락신보(北京娛樂信報)를 제외한 일체의 신문을 지하철 내에서 팔 수 없고 이를 위반하면 엄벌에 처해진다.

베이징오락신보는 베이징시 위원회 선전부가 비준한 베이징 지하철 내의 유일한 신문으로 지하철 내 안전 질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무료로 배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좁은 지하철 내에서 신문을 팔고 승객이 이를 읽으면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신문 판매 금지의 이유지만 언론매체들은 베이징오락신보에만 혜택을 주는 것은 공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경화시보(京華時報) 간부인 진펑(金鋒)은 "이번 '신문 판매 금지령'은 각 매체의 판매에 큰 손실을 미쳤다"면서 "베이징 유관 부문에 항의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올리고 독자들의 의견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철은 일본 등 각국에서는 신문 판매의 주요 매장인데 베이징오락신보만 발행하게 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시민들도 불편을 토로했다. 천(陳·여)모씨는 "매일 아침 출근 때마다 지하철역에서 신문을 사서 40분동안 지하철에서 읽어왔다"고 말하며 "지하철 내에서 신문을 보지 않으면 시간이 지루하고 생명을 낭비하는 것 같다"고 불평했다.

승객이 하루 500만명인 베이징의 8개 지하철 노선 70여개 역 중, 홍콩지하철이 운영하는 4호선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신문 판매 금지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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