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31번째 생일을 맞는 중국의 월드스타 장쯔이(章子怡)가 상하이의 부호와 불륜설에 휩싸여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국신문망 등 중화권 뉴스 사이트들이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자오신위(趙欣瑜)란 여성은 친자매 이상으로 지냈던 장쯔이가 약혼자인 미국 재벌 비비 네보와 교제하는 동안 상하이의 재력가와 깊은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베이징 사교계의 여왕'으로 유명한 자오신위는 최근 연예 주간지 완전오락(完全娛樂)과 독점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2008년 장쯔이를 기혼자 A에게 직접 소개했는데 이후 그가 사실상 정부가 됐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자오신위는 재력가 A가 장쯔이에게 반해 1,000만 위안(약 16억4,65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티파니의 목걸이를 비롯해 아우디 승용차, 가죽가방 등 값비싼 선물을 수시로 주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불륜은 A의 부인에 의해 지난해 결국 꼬리를 잡혔으며 상하이 재계에선 이런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고 자오신위는 주장했다.
자오신위는 또한 장쯔이가 A의 부인에게 둘의 관계를 발설한 게 자신이라고 의심해 작년 연말 크게 말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어 자오신위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괴한이 장쯔이의 대형 포스터에 먹물을 뿌린 사건도 A와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비롯됐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장쯔이 측은 자오신위가 과거에 가깝게 지낸 것은 맞지만 폭로 내용의 경우 전부 사실무근이라며 프라이버시와 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장쯔이 변호사는 '완전오락'의 자오신위 회견 사실을 사전에 알고 기사화하면 엄중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으나 잡지는 이를 무시한 채 1월 13일자에 인터뷰 전문을 실었다.
'완전오락' 보도 후 중화권의 거의 모든 매체가 이를 전재하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자 장쯔이 측은 일단 잡지를 발행하는 구물도보사(購物導報社)를 명예훼손으로 베이징 차오양구 법원에 고소했다.
장쯔이 측은 포스터에 먹물을 투척한 것도 자오신위가 사주해 저지른 게 아닌가는 의심을 하고 있다.
자오신위의 폭로와 관련해 비비 네보는 이례적으로 머물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성명을 내고 장쯔이를 두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비 네보는 "장쯔이가 날조기사로 인해 가슴 아파하고 있다. 더 이상 보도가 계속될 경우 나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비비 네보의 이번 성명을 놓고 작년 봄부터 파경설이 나돌던 장쯔이가 연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아닌가는 억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스캔들 와중에 장쯔이는 홍콩 출신 거장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이 8년간 준비한 쿵푸영화 일대종사(一代宗師)'에 촬영에 들어갔다.
영화는 50년 래 최악의 한파가 몰아친 랴오닝성 선양(瀋陽) 부근에선 로케이션을 개시했다.
'일대종사'에는 주인공으로 양조위가 등장하는 외에 자오번산, 장전, 송혜교 등이 주요 배역에 캐스팅됐고 월드스타 궁리와도 계속 출연 교섭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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