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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 접종 임산부 4명 또다시 유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1-28 11:08:20
  • 수정 2010-02-04 11: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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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3호, 1월29일
지난주에도 2명 유산
홍콩 보건당국 "백신 접종과 관계 없어… 임산부는 반드시 접종해야"

임산부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 안정성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2명의 임산부가 백신을 접종한 후 태아가 사망한 이래 또다시 4명의 임산부가 백신 접종 후 유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홍콩 위생방호센터는 백신 접종 후 4명의 임산부가 자연유산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토마스 창 위생방호센터 총감(사진)은 홍콩에서 매년 자연유산하는 임산부는 3천여 명으로 태아가 복중에서 사망하는 비율은 0.3~0.5%에 불과하다며 백신 접종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임산부의 경우 임신 기간과 관계없이 반드시 백신을 접종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정부가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1개월 이 지난 지금까지 1300여 명의 임산부가 접종을 마쳤다.

위생방호센터는 백신 접종 후 자연유산한 임산부 4명은 28~36세로 이 중 3명은 임신 8~9주, 나머지 1명은 19~20주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자연유산 3~4주 전에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37세와 33세의 임산부가 지난주 자연유산한 바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자세한 관련 보고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생한 2건의 유산을 포함해 현재까지 최소 7명의 임산부가 백신 접종 후 태아가 사산되거나 유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창 위생방호센터 총감은 4명의 임산부는 모두 임신 24주 전에 유산된 경우로 홍콩에서는 매년 이러한 자연 유산이 3천여 건 정도 발생하고 있으며 발생률이 5명 당 1명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연유산은 비교적 발생 확률이 높고 국제적인 사례에 따르면 백신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접종 중단 여부와 관련해 태아 사망 비율은 현재 주의를 기울일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임산부와 고위험군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매년 자궁 내 사망 태아 비율은 0.3~0.5%에 이르고 현재 2명의 임산부가 백신 접종 후 태아가 사망해 그 사망 비율이 0.2%에 불과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창 총감은 "지금까지 354명의 임산부가 신종플루 확진을 받았는데 이 중 1명이 중증이다. 임산부의 경우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심각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10배에 이르고 태아 사망확률도 0.2%보다 높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임산부는 임신 기간과 관계없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염병 전문의 겸 위생방호센터 과학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은 정부 통계가 잘못됐기 때문에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임산부는 3백여 명이지만 이전에 전체 감염자 수가 확진 환자의 20배에 달한다는 정부 발표대로라면 6천여 명의 임산부가 이미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이야기인데 이 중 1명만 중증 환자라면 합병증의 위험 역시 0.016%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받은 1400명의 임산부 중 2명의 태아가 사망했다면 위험률이 0.1~0.4%에 달한다"며 "이를 바꿔 말하면 접종으로 인한 위험이 감염 후 심각한 합병증 발생 위험보다 10배 높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관련 수치를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시민들에게 계속해서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 산부인과 의사는 백신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는 정부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태아가 불안정한 시기인 임신 3개월 미만의 임산부는 접종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을 계획인 임산부는 임신 기간 동안 개인위생을 철저히 조심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감염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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