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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산 위스키 카발란 세계 최고 명주로 뽑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2-04 13:09:43
  • 수정 2010-02-04 13: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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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4호, 2월5일
"세계 최고의 위스키는 원산지 스코틀랜드산이 아닌 아시아의 대만제?"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최근 열린 위스키 시음대회(Tasting)에서 대만의 위스키가 현지 유명 위스키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음대회를 주최한 유력지 타임스(The Times) 온라인판이 26일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18세기 시인 로버트 번스의 탄생을 축하하는 '번스 나이트(Burn's Night)'에 맞춰 개최됐다.

대회에선 테이스팅의 권위자들이 스코틀랜드 유명 위스키 브랜드 3종, 잉글랜드와 대만의 위스키 각각 하나를 대상으로 이름을 숨긴 채 블라인드 테스트했다.

원래 주최 측이 위스키 브랜드를 숨긴 의도는 작년 11월 잉글랜드 양조장이 잉글랜드산 위스키 생산을 시작한 점에서 이에 대항, 스카치 위스키의 우위성을 과시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잉글랜드와 대만의 위스키는 스카치 위스키의 진가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들러리'로 끼였다.

그런데 이 같은 주최 측의 기대를 완전히 뒤엎고 최고점수를 획득한 것이 '극동에서 온 신참자'로 소개된 대만 위스키 '카발란(Kavalan 대만명 噶瑪蘭)'이라고 발표되자 대회장이 충격 속에 빠졌다.

대만 진처(金車)사가 제조하는 카발란은 위스키 대가들의 시음에서 40점 만점에 27.5점을 따내 2위인 '스코틀랜드 랑스(Langs)'의 3년 숙성한 프레미엄 브렌드의 22점보다 크게 앞섰다.

3위는 스코틀랜드의 '킹 로버트(King Robert)'로 20점을 얻었고 잉글랜드의 3년 숙성 몰트위스키는 15.5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명주 '브릭래딕(Bruichladdich )X4+3'는 겨우 4.5점으로 꼴찌로 떨어져 망신살이 뻗쳤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스카치 위스키 평론가 찰스 맥레인은 '브릭래딕(Bruichladdich )X4+3'에 대해 "식용유도 디젤유도 아닌 기계용 기름 맛이 났다"고 혹평했다.

타임스는 이번 위스키 시음대회를 통해 "아시아 사람이 세계에서 제일 세련된 위스키 소비자일 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최고 양조장들에 조금도 지지 않는 명품 위스키를 생산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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