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범죄 조직이 홍콩의 트리이어드(三合會) 중 하나인 '14K' 이름으로 만남 사이트에서 회원을 모집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K'를 자칭하는 이 조직은 얼마 전부터 '페이스북' 에 출현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또한 자체 사이트에 '우린 강력한 조직으로 무장하고 있다. 특히 젊은 회원을 찾고 있다'는 선전 문구를 올리고 2월 초까지 1247명의 회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14K'은 한때 홍콩의 최대 트리이어드 조직으로서 매춘과 마약밀매 등 불법적인 활동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챙겼으며,1990년대는 조직원이 20만명에 달했었다.
범죄조직이 홍콩에서 인터넷을 활용해 조직원을 모집한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다.
경찰은 이들의 사이트에 범죄조직이 1950년대 사용한 은어가 올려지고 1990년대 강도살인을 저지른 범죄조직 출신 죄수의 사진도 게시된 점을 주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홍콩에선 트라이어드 조직원으로 행세하면 초범이라도 벌금 10만홍콩달러와 금고 3년형에 처하는 등 엄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법조계 일각에는 "트라이어드에는 엄격한 입회규칙이 있어 그렇게 쉽사리 조직원이 될 순 없다"며 트리이어드와의 연루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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