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후'로 불리는 1980년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가 사회에 대해 큰 불만을 안고 있는 것이 홍콩청소년협회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들은 광심홍(광저우·심천·홍콩) 고속철 예산 심의회에서 과격한 시위를 벌이는 등 그 동향이 종종 주목돼 왔다. 또한 기존의 가치와 사회에 대한 반감을 토로하는 이 새로운 세대의 출현은 기업의 마케팅 전략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 협회가 1월 12일~28일, 15세~34세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50.4%가 20~29세의 80년대 출생, 27.7%는 70년대 후반, 21.9%는 90년대 초에 태어났다.
이들 젊은층의 69.7%는 "격차 문제"에 가장 큰 불만을 품고 있다고 답했으며 "교육 제도"(67.2%)와 "고액 주택 가격"(64.0%) 등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응에 대해, 정부가 지난 1년간 "격차 문제를 개선했다"고 응답한 수는 불과 7.7%에 그쳤고, "나빠졌다"는 42.2%에 달했다.
또한 "시민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8.9%, "청소년의 고용 상황이 악화됐다"는 응답자는 28.7%를 차지, 개선됐다는 답변을 각각 크게 웃돌았다. 또한 "홍콩은 탐욕주의"라는 응답이 89.2%에 달했으며, "사회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은 없다"는 응답이 71.9%를 차지했다.
동 협회는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홍콩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부 특정 계층에만 이익이 돌아간다는 생각에 무력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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