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아시아 최고부호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 그룹 회장의 차남과의 사이에 아들을 낳아 재벌가 며느리가 되면서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리는 홍콩 미녀스타 양락시(梁洛施·21)가 둘째를 임신, 오는 10월 출산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홍콩과 중국 언론들은 리처드 리(李澤楷·43) PCCW회장과 약 1년6개월간 교제 끝에 사랑의 결실인 첫 아들을 보았던 양락시가 현재 임신 3개월의 무거운 몸이라고 보도했다.
양락시는 손이 귀한 리카싱 가문에 아들 장치(長治)를 낳아주었지만 정식적인 가족의 일원으로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다.
리처드 리 또한 아직 양락시와 혼인수속을 밟지 않고 있어 이 커플은 연인 관계인채로 남아있다.
양락시는 리카싱 가문의 일원이 되는데 필요한 갖가지 '과제'를 받고 시댁 친족들의 동의를 구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임신에 대해 양락시의 대변인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난해 장남 탄생을 기뻐한 리처드 리 회장이 그 사실을 기꺼이 공표한 것처럼 이번에도 확인되면 바로 여러분에게 알릴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아들 출산과 함께 연예계 영구은퇴를 선언했던 양락시는 현재 육아에 전념하면서 요리와 프랑스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전해졌다.
손자를 안겨준 양락시에 고마움의 표시로 수백억원대 선물을 준 리카싱 회장 부부는 예비 며느리의 노력하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주변 인사들은 귀띔했다.
양락시는 두 번째 아이의 임신으로 위상이 배가돼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고 적당한 시기에 리처드 리와 혼례를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현지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
리처드 리는 둘째를 잉태한 양락시의 건강을 염려해 일절 외출을 삼가라고 권고하는 한편 앞서 캐나다로 원정출산을 간 것과는 달리 홍콩에서 몸을 풀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그래서 양락시는 홍콩섬 해변가 섹오에 위치한 2억 홍콩달러(약 300억원)를 호가하는 호화저택에 머물며 보양에 힘쓰고 있다.
또한 리처드 리는 이미 양락시가 출산할 병원의 특실을 20만 홍콩달러의 돈을 내고 10일간 예약했다.
양락시가 몸조리를 할 홍콩 최고 시설의 양허(養和) 의원 특실은 하루 입원비가 1만6800홍콩달러(250만원)로 면적 200m²에 이르는 여러 개의 방과 거실, 식당이 있으며 홍콩 경마장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리처드 리는 둘째를 받아낼 유명 산부인과 의사도 교섭해 두었다. 의사는 임청하, 장백지 등 톱스타들의 출산을 도왔던 실력파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면서 가족을 위해 12살의 어린 나이에 연예활동을 시작한 양락시는 2006년 영화 <이사벨라>로 홍콩 금자형상 최고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가수로도 왕성하게 활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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