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대만 드라마 '황제의 딸'로 스타덤에 오른 중국 미녀배우 조미 (趙薇-자오웨이·34)가 임신 7개월 상태에서 남자친구와 결별했다는 소문이 무성해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신화망과 서치나 등 뉴스 사이트가 9일 전한 바에 따르면 임신 사실이 확인된 작년 11월 말 이래 신작영화의 홍보행사와 이벤트 등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조미가 태아의 아버지인 부동산 재벌 황유룽(黃有龍)과 헤어지고 요즘 홀몸으로 출산을 준비 중이란 루머가 나돌고 있다.
조미의 애인 황유룽은 열애 당시에는 여자친구에게 양조장을 구입해 줄 정도로 공을 많이 들였다고 알려졌었다.
하지만 황유룽은 조미가 임신한지 여러 달이 지나도록 정식 결혼식을 올려 조미의 '체면'을 세워주려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아 파경설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더욱이 오는 5월 출산 예정인 조미가 주위에 출산 후 바로 드라마 촬영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둘 사이에 이상이 생겼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예전부터 '연예인 킬러'로 이름 난 황유룽과 사귀었던 미스홍콩 출신의 배우 엽추추(葉翠翠)는 조미가 자신에게서 황을 가로챘다고 폭로하면서 "그를 사랑하고 임신까지 한 뒤 버림을 받은 것 모두 조미가 택한 일로 자업자득"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한편 조미는 지난달 춘절(설) 자신의 블로그에 "집에 꽃과 음식이 가득 차 정말 기분 좋다"고 행복에 겨운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아울러 "내 근황을 악의적으로 마구 쓰고 있다. 침착해야 한다고 다짐을 해도 치밀어 오르는 화를 누를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조미는 최근의 억측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기자들의 취재 공세에는 '답할 수 없다', '신경 쓰지 않는다'며 노 코멘트로 일관해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잉태했음에도 실제로는 불행한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닌가하는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1997년 '황제의 딸'에 출연한 뒤 바로 정상에 올라선 조미는 거장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 화제가 된 '화피', 그리고 최신작 '화목란', '금의위' 등을 통해 완벽한 미모에 완숙한 연기력까지 겸비한 여배우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조미는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왕리친(王勵勤)과 교제한 적이 있고 북경전영학원 동창생으로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온 미남배우 천쿤(陳坤), 황샤오밍 (黃曉明)과의 염문설도 한때 퍼졌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조미가 2008년 9월 <화피> 시사회 때 황유룽을 스태프들에게 소개해 공식 커플임을 확인시켰으며 이미 혼인신고까지 마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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