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황제의 딸'에서 헤로인 '제비(小燕子)'로 인기를 끌었던 중국 미녀스타 조미(趙薇·34)가 딸을 낳았다.
작년 11월 말부터 공식 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싱가포르에서 몰래 출산을 준비해 온 조미가 지난 11일 귀여운 여아를 분만했다.
성도일보와 신민망 등 중화권 신문과 뉴스 사이트들은 15일 매니저 천룽(陳蓉)의 말을 빌어 조미가 다음 달인 예정일보다 한 달 앞서 제왕절개를 통해 딸을 순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매니저는 "조미 모녀는 건강하며 일시 결별설이 나돌았던 아기의 아버지인 홍콩 사업가 황유룽(黃有龍)이 분만과정 내내 곁에서 지켜봤다"고 전했다.
조미의 출산 사실은 싱가포르의 한 네티즌이 처음 제보한 뒤 언론 매체들이 그녀의 매니저에게 문의하면서 알려졌다.
매니저는 "조미와 아기는 평안하고 행복한 상태이며 산모와 가족들이 많은분들의 축하에 감사를 잊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미는 그동안 황유룽과 싱가포르에서 결혼했다거나, 임신 7개월의 몸으로 버림을 받았다는 등 온갖 억측과 소문에도 침묵해 왔다.
그러나 지난 3월 자신의 임신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개되자 뒤늦게 블로그를 통해 싱가포르로 건너가 분만 준비에 여념이 없다며 근황을 소개했다.
조미가 딸을 낳았다는 사실을 맨 처음 폭로한 여성 네티즌은 싱가포르 중심가 오처드 로드의 식물원 옆에 있는 개인병원에서 13일 신체검사를 받던 중 간호사에게서 이틀 전 제왕절개로 조미가 순산한 얘기를 들었다고 제보했다.
아울러 조미가 아기를 낳는 동안 황유룽이 계속 옆에 있었으며 두 사람이 무척 다정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조미가 출산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는 통상 2, 3일 뒤에 퇴원시키기 때문에 조미 모녀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겼을 것으로 네티즌은 추정하고 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조미는 결혼과 관련된 사실을 일체 함구하고 있지만 이미 황유룽과 작년 혼례를 올리고 혼인신고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를 깊이 사랑하는 황유룽은 자신의 피앙세를 위해 고급식당을 차려주고 산후 몸조리를 위해 3,000만 홍콩달러(약 42억8700만원) 상당의 호화주택을 구입했다고 한다.
한편 그의 득녀 소식을 들은 <색 계>의 탕웨이(湯唯) 등 중화권 스타들은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조미와 2008년부터 교제한 황유룽은 재산이 4억 위안(약 65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재벌로 조미와 사귀기 전 미스홍콩 출신 배우 엽취취와 사귄 적이 있으며 9살 된 아들을 뒀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출산 후 조미와 딸이 함께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은 언론매체에 100만 위안(1억6240만원) 이상에 팔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찍부터 몸을 풀고 1개월 후 활동 재개를 공언해 온 조미는 2002년 <소림축구>에서 호흡을 맞춘 주성치가 제작, 감독하는 '구품지마관(九品芝麻官)'에 출연할 예정이다.
전작 '금의위'에서 300만 위안의 개런티를 받은 조미를 캐스팅하기 위해 주성치는 500만 위안의 출연료를 제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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