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쿵푸스타 홍금보(洪金寶·58)가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어쩔 수 없는' 이유를 털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키 172cm에 몸무게가 111kg 나가는 퉁퉁한 체격이지만 날렵한 무술동작으로 유명한 홍금보는 최신작 '엽문(葉問)2'에도 출연하는 등 쉬지 않고 현역으로 맹활약 중이다.
오는 8~9월의 '장학금 조성 자전거 투어' 준비에 여념이 없는 홍금보는 자신의 다이어트에 관한 질문이 쏟아지자 "맛있는 것을 보면 참을 수 없기 때문에 살을 빼겠다고 결심해도 바로 무너져 버린다"고 토로했다.
견자단(甄子丹)과 연기한 '엽문2'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를 축하하는 행사가 곧 열리지만 홍금보는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날과 겹쳐 참석이 불투명하다.
지난해 비만으로 인한 심근경색으로 수술까지 받은 홍금보는 "지난 검진 이후 주치의는 물론 만나는 사람마다 살을 빼라고 권유한다"고 밝혔다.
촬영에 들어가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다소 체중이 줄어 저절로 다이어트가 된다는 홍금보는 "그러나 크랭크업 후 홍콩에 돌아와 맛있는 음식을 대하면 곧바로 자제력을 잃고 미식에 탐닉하게 된다"고 하소연 했다.
홍금보는 13살 연하의 미스 홍콩 출신인 두 번째 부인 고려홍(高麗虹)이 옆에 있으면 어느 정도 먹는 욕구를 참지만 그렇지 않으면 먹고 싶은 건 닥치는 대로 먹는다고 고백했다.
작년 8월 홍금보는 중국에서 영화를 찍던 중 심장이상을 일으켜 홍콩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혈관을 뚫는 수술을 받았다.
홍금보는 수술 이틀 뒤 촬영현장에 복귀해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좀처럼 줄지 않는 몸무게가 그의 건강에 최대 적이라는 걱정으로 가족과 중화권 연예계,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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