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복건성 천주시(泉州市) 풍택구 (豊澤區)의 대만·홍콩·마카오 거주 화교 연락 교류 판공실 얼즈추안 (倪子川·53세, 사진) 주임이 대만에서 물건을 훔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얼 주임은 대만에서 체포된 첫번째 중국 본토 관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고 8일 대만 언론들이 이 같이 보도했다.
얼 주임은 3일, 천주시 기업인 7명과 함께 대만 기업 유치와 관광을 겸해 대만에 입국했다가 7일, 호텔 근처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방문했다. 친구가 부탁한 약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갔던 얼 주임은 99대만 달러(약 300홍콩달러)짜리 BB크림 2개를 주머니에 숨겼다가 종업원에게 발각됐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의 조사를 받던 얼 주임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자 대만 경찰은 중국 본토의 관료가 300홍콩달러 미만의 화장품을 훔치겠느냐며 믿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후에야 얼 주임의 신분을 인정했다고 한다. 다행히 그는 피해 점포와 합의가 이루어져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사상 최초로 대만에서 체포된 중국 본토 관료"라는 제목의 뉴스는 대만뿐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도 네티즌들로부터 '국제적인 망신'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