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만 9100만홍콩달러… 4년來 최고
금융위기의 불경기 속에서도 '슈퍼샐러리맨 황제'가 나타났다. 홍콩 세무국은 10대 '샐러리맨 황제'의 09/10 근로소득세 납세액을 발표했다.
고액 연봉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대체적으로 안 좋아진 가운데 유독 '소득세왕' 1위의 납세액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 9100홍콩달러에 달했다.
납세액으로 추산한 연봉은 6억홍콩달러로 지난해 1위보다 1.3억홍콩달러가 많아 최근 4년 동안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허치슨-왐포아 사장의 연봉은 1.24억홍콩달러에 불과하다.
이 슈퍼샐러리맨의 시간당 수입은 29만홍콩달러에 달해 홍콩정부 통계처가 발표한 지난해 2분기 홍콩 고용자 시간당 수당 중위수의 58.5홍콩달러와 엄청난 차이를 나타내고, 청소용역업체 노동자의 시간당 18홍콩달러의 1.6만배에 달해 비교할 수조차 없다.
홍콩세무국은 이 슈퍼샐러리맨 황제는 지난해 회사로부터 받은 스톡옵션을 지정가격에 매도해 차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의 근로소득세는 월급과 보너스 수입뿐만 아니라 스톡옵션 행사도 포함된다.
2009/10년도 1위 '슈퍼샐러리맨'의 납세액 9100만홍콩달러는 05/06년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당시의 1위 납세액은 1.01억홍콩달러였다.
세무국 자료에 의하면 '슈퍼샐러리맨 황제'를 제외한 2위부터 10위까지의 슈퍼샐러리맨 납세 금액은 예년보다 감소했고 감소폭은 10~40%에 달한다.
한편 1~10위의 총 납세액은 3.67억홍콩달러로 예년에 비해 9200만홍콩달러가 감소했으며 지난해 전체 근로소득세 412.46억홍콩달러의 0.89%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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