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ga Yoga에 이어 또 다시 2개월 만에 문 닫아
Yoga Yoga가 폐업한 지 두 달 만에 또다시 대형요가센터 Planet Yoga가 도산하면서 문을 닫았다.
홍콩에 3개 지점을 운영하던 요가센터 Planet Yoga가 지난 14일 새벽 자금난을 이유로 돌연 영업 중단을 발표해 1.3만 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
관련 업계는 대부분의 회원이 1만홍콩달러 이상의 회원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총피해액이 1억홍콩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회원은 요가센터 직원이 최근 영구회원권을 구매하라고 계속해서 권유했다면서 알고 보니 폐업 전에 이를 처분하려는 속셈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Yoga Yoga가 망한 후 Planet Yoga에 등록했다는 한 회원 역시 두 회사가 공교롭게도 연이어 문을 닫은 것이 뭔가 이상하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4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Yoga Yoga의 폐업 후 피해를 입은 회원들을 이어 받겠다고 공언했던 Planet Yoga는 14일 새벽 Facebook을 통해 폐업 사실을 공지했으며 일부 회원들은 당일 수업이 취소되었다며 자세한 사항은 Facebook의 공지를 참고하라는 휴대폰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센트럴의 본점을 비롯해 코즈웨이베이와 침사초이등 3개 요가센터를 운영했던 Planet Yoga는 14일부터 즉시 영업을 중지한 채 임시 청산인(淸算人)이 인원을 파견해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센터를 찾은 회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다.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14일 Planet Yoga와 관련해 5건의 불만신고가 접수됐다며 관련 금액정이 모두 4.87만홍콩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중 최고 금액은 2만홍콩달러다.
또한 위원회 측은 276건에 달하는 문의를 받았다며 미리 회원권을 구매하는 선불방식으로 지불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자세히 연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Planet Yoga의 각 지점은 상황을 파악하려는 회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많은 수의 회원들이 전날까지도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폐업 당일 수업 일정도 정하는 등 아무런 조짐을 느끼지 못했다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자 양(楊)씨는 "2개월 전 6만홍콩달러가 넘는 2년짜리 요가 개인교습을 등록했는데 오늘까지 3번 밖에 하지 못했다. 직원이 회사가 문 닫는 일은 없을 거라고 장담을 하더니 갑자기 문을 닫아버렸다"며 신용카드 비용도 이미 다 지급된 상황이라 다시 되돌려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Yoga Yoga의 폐업으로 수천홍콩달러의 손해를 입은 한 회원은 당시 Yoga Yoga의 '회원양도' 배상규정에 따라 Planet Yoga로 옮겼는데 2개월도 안 되서 Planet Yoga마저 갑자기 문을 닫아버려 황당하다며 "다시는 요가센터에 등록할 생각이 없다. 한 번 실연을 당한 뒤 다시 실연을 당한 것 같다. 세 번이나 실연을 당할 생각은 없다.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최근 직원들이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회원들에게 '파상공격식' 영업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영구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고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3만홍콩달러의 회비를 낸 이모양은 직원들이 요가 수업을 마치고 나서 지친 자신을 5시간이나 붙잡아 놓고 회원권을 구매하라고 설득했다며 "직원들은 백지에 어떻게 할인을 해서 돈을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 숫자를 써가며 설명하면서 매년 588홍콩달러만 내면 된다고 해 결국 돈을 내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완전 속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 청산인은 5월31일 첫 채권단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회원들은 22일과 24일에 각 지점에 남겨놓은 개인 물건을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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