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말과 90년대 초 이민 붐이 일어난 중국은 최근 다시 제 3의 이민 붐을 맞고 있다. 이번 이민의 특징은 "기술 이민"이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3500만명의 중국인들이 각지에서 흩어져 생활하고 있다. 또 중국 사회과학원의 통계에 의하면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이민 수출국'이며, 2009년 캐나다에 2만5000명, 미국 6만 5000명, 2008년 호주로 1만 6000명이 이민했다.
괄목할 만한 중국의 경제 발전과 더불어 중국인들은 그 나라에 투자하여 이민 자격을 얻는 "투자 이민"으로 중국을 떠났다. 투자 이민의 최저 투자 기준액은 미국 50만 달러(약 4억원), 캐나다 40만 달러(약 3억2천만원), 호주 80만 호주달러(약 6억원), 싱가포르 150만 싱가포르 달러(약 13억원)다.
한편, 각국이 인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설정한 특정 기술이나 학력 등을 요구하는 "기술 이민"은 투자 이민에 비해 장애물이 낮기 때문에 이 분야의 이민자들은 투자이민의 20배에 달하고 있다.
기술 이민의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석사 이상의 학력과 영어에 능숙해야 하며 3~5년의 사회 경험이 있는 "중견 엘리트"급 수준이어야 한다. 그러나 기술 이민자들이 실제로 그 나라에서 자신들의 격에 맞는 직업을 구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 내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이민 생활에 만족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그들에게 무엇을 찾아 이민했는가? 라고 물으면 그들로부터 "교육 환경" "높은 복지" "보건 환경" "식품 안전" "법치 국가" 등과 같은 답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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