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계절풍의 영향으로 홍콩의 2일 밤 최저 기온이 섭씨 20.4도를 기록해 46년 만에 6월 기온 중 가장 낮은 기록을 나타냈다.
홍콩 천문대는 지난 2일 강한 동북계절풍이 불어와 홍콩 일대에 비교적 시원한 날씨에 비까지 내려 기온이 더욱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췐완(荃灣) 지역의 경우 이날 기온이 19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천문대는 6월에 동북계절풍이 홍콩에 불어오는 일은 매우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밝혔다.
5, 6월에 들어서면서 홍콩은 점차 무더운 날씨로 바뀌었으나 지난 2일 밤 10시 경 도심 지역 기온이 갑자기 20.4도까지 떨어지면서 1964년 이래 6월 기온 중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것이다.
홍콩 천문대 과학주임은 여름철에 접어들면 홍콩은 남풍 또는 서남풍의 영향으로 덥고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로 변한다며 지난 2일의 날씨는 매우 특수한 경우에 속한다고 말했다.
천문대 기록에 의하면 1964년 6월 5일 역시 시원한 6월을 기록해 당시 도심 기온이 섭씨 20.4도까지 떨어졌다.
李 주임은 단순히 6월 중 며칠의 수치를 가지고 엘니뇨나 라니냐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의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동북계절풍의 영향이 이미 약화돼 기온이 점차 상승하여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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