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사건을 조사한 러시아 전문가팀이 한국의 조사결과에 많은 의문점을 제기했다고 홍콩언론인 봉황위성TV가 보도했다.
봉황위성TV는 지난 4일 저녁 뉴스를 통해 러시아해군 전문가와 기자로 구성된 러시아 전문가팀은 31일 방한해 한국 측으로부터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증거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평택 해군기지를 방문해 천안함과 어뢰 잔편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봉황TV는 러시아 전문가팀은 한국 국방부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천안함이 두 동강 났음에도 어뢰 부품이 온전한 이유, 어뢰에 '1번' 글씨가 선명히 남아 있는 이유 등을 질문했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 전문가팀은 천안함 침몰 당시 서해 연안에는 한국 군함은 물론 미국의 핵잠수함까지 있었던 상황에서 북한 잠수정이 굳이 연안 경비와 순찰을 맡고 있는 초계함을 공격 목표로 삼았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그 문제는 북한에 직접 물어보는 게 좋겠다"고 대답했다고 봉황TV는 전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일 한국 정부가 천안함 조사결과를 발표한 직후 러시아 전문가가 "천안함이 만약 어뢰에 의해 침몰됐다면 한국 해군은 바로 '밥통'(飯桶, 바보)"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러시아해군 예비역 대령인 잠수정 전문가 미하일 보른스키는 지난 20일 러시아 일간 '브즈글랴드'와의 인터뷰에서 천안함은 어뢰 공격이 아닌 탄약폭발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초계함은 수중음향 탐지시스템으로 주변을 모두 살필 수 있다"며 "천안함이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됐다면 선상에 있던 사람들은 해군이 아닌 '밥통'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