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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주민신고 잇따라… 안정성 의문 확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6-10 12:40:24
  • 수정 2010-06-10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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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0호, 6월11일
 홍콩의 '독수(毒水, 독성물질이 들어간 수돗물)'와 관련한 시민들의 불안이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홍콩 수무서(水務署, Water Supplies Department)에 또 다시 40여 명이 넘는 시민이 수질검사에 대한 불만을 접수해 관련 신고 인원이 1백 명을 넘어섰다.

이미 문제가 제기된 카우룬의 여러 지역을 비롯해 홍콩섬에서도 '독수'가 발견되자 수무서가 실험을 위해 식수 샘플을 채취했으나 초보 조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섭취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제를 제기한 주민들은 여전히 '독수'를 마시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해 먹는 물을 증류수로 바꾸기도 했다.

수돗물에서 알코올 냄새가 난다는 시민들의 불만 신고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며 홍콩의 여러 지역에서 수돗물 관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일찍이 문제가 발생한 카우룬시티(九龍城), 카우룬베이(九龍灣), 삼수이포(深水埗) 구 외에도 지난 2일 토카완(土瓜灣)과 카우룬통(九龍塘) 지역의 주민이 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신고했다. 이밖에 홍콩섬의 노스포인트(北角)에서도 역시 수돗물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카우룬베이에 위치한 리치랜드가든(麗晶花園)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수돗물에서 알코올 냄새가 계속 나 빨래나 청소에만 사용하고 요리나 마시는 물은 증류수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푼춘윈 쿤통 구의원은 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리치랜드가든 주민의 신고가 또 다시 접수됐다며 혹시 건강에 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수돗물을 마시지 못하고 많은 주민들이 관리사무소에 수돗물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무서가 조속히 수질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상한 냄새의 원인을 밝혀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무서 대변인은 지난 2일에만 40여 명이 넘는 시민이 수돗물에서 '휘발성 액체 냄새'가 난다며 신고를 해 이틀 동안 신고 건수가 백여 건을 넘어서 평일 평균 수돗물 문제 신고 건수인 10건보다 5배가 많은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무서 대변인은 이어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이라면서도 모든 샘플은 실험을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수돗물을 마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사틴(沙田)의 정수장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고를 받은 수무서는 직원을 파견해 홍콩과 카우룬 전 지역의 정수장, 문제 발생 지역의 배수탑과 빌딩 물탱크, 주택의 수도꼭지를 비롯한 여러 지점에서 샘플을 채취해 실험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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