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부동산업체 집값 할인 검토
중국 정부의 부동산시장 억제정책의 영향으로 주요 도시의 미분양 주택이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는 12일 중국부동산지수 연구원을 인용해 지난 6일 기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등 6대 도시의 미분양 주택이 26만1천81채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금융위기로 이들 도시의 미분양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8만~30만채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충칭과 베이징의 미분양 주택은 각각 9만2천492채와 8만8천998채로 6대 도시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이는 부동산업체들의 주택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푸리부동산(富力地産)은 5월 주택판매액이 12억5천300만위안(2천255억원), 주택 판매면적이 10만6천㎡로 전달보다 각각 49%, 42% 급감했다.
룽후부동산(龍湖房地産)도 같은 기간 주택판매액이 15억위안으로 40% 줄었고 스마오부동산(世茂房地産)은 15억5천만위안으로 38% 감소했다.
정뤼쥔처부동산연구센터(正略鈞策房地産硏究中心)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업체들의 주택판매액은 평균 30% 가량 줄었으며 그에 따라 업체들의 자금난도 심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헝다(恒大), 완커(萬科), 뤼디(綠地) 등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주택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하반기 본격적인 주택시장 침체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미리 현금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완커는 베이징과 쑤저우(蘇州), 광저우(廣州) 등지의 주택가격 할인을 이달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가격 할인폭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헝다는 올해 들어 거래가 급감하자 15일간 한시적으로 집값을 15% 할인했으며, 뤼디는 집값 할인 시기와 폭,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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