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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던 남성 부러진 나무에 깔려 중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6-17 12:50:46
  • 수정 2010-06-17 12: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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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1호, 6월18일
 홍콩 정부의 나무 관리 시스템 개선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나무 붕괴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사틴 Yuen Chau Kok(圓洲角) 공원 인근을 지나던 남성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중상을 입었다.

홍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높이 14미터에 달하는 이 노랑불꽃나무는 진균(眞菌)에 감염돼 썩은 것으로 추측되며 갑자기 부러져 쓰러지면
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중년 남성을 덮쳤다.

갑작스런 사고에 놀란 이 남성은 자전거와 함께 땅에 넘어지면서 나무에 깔리고 머리를 콘크리트 배수구에 부딪혀 중상을 입고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다.

부상자 가족은 이번 사고는 관리 부실이 원인이라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발전국 레저문화서는 부상자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표시했으며 사틴 민정사무처 직원이 부상자 가족
과 연락을 취해 필요한 협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저문화서는 지난달 16일 쓰러진 나무를 비롯한 부근의 모든 나무를 순찰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아무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시민 안전을 위해 3일 동안 Yuen Chau Kok 공원 부근 나무에 대한 자세한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시에는 적절한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저문화서 관계자는 또 나무의 상태는 환경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순찰과 관리를 통해서 나무 붕괴로 인한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고가 발생한 Yuen Chau Kok 공원 외곽은 사틴 시티원(第一城)으로 통하는 자전거 전용 도로로 주변에는 노랑불꽃나무 외에도 아카시아 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번에 쓰러진 노랑불꽃나무는 수령이 10년이 넘고 굵기 약 0.4미터에 높이 약 14미터로 도로변 비탈에 심어져 있었다. 부러진 절단면은 색이 거무스름하고 스펀지처럼 구멍이 나 있었다.

관련 전문가는 나무줄기가 진균에 감염돼 썩은 면적이 60%을 넘어섰다며 가지의 나뭇잎도 적은 상태로 보아 진균에 감염된 지 5년이 넘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부근의 같은 종류의 나무에서는 이런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8년 8월 27일 스탠리(Stanley)에서 백 년이 넘은 고목이 쓰러지면서 19세의 여학생을 덮쳐 피해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행한 이후 홍콩에서는 나무 붕괴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레저문화서는 400여 그루에 달하는 고목 명단을 작성해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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