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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퇴치제 유해성분 주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6-17 12:54:56
  • 수정 2010-06-17 12: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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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1호, 6월18일
임산부 매일 사용하면 기형아 출산 위험 높아

 모기를 비롯한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홍콩에서 야외 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모기 퇴치제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임산부 80%가 모기 퇴치제를 사용하면서도 대부분의 모기 퇴치제에 사용되는 화학성분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고엽제 성분 농약)의 독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산부인과 의사는 임산부가 장시간 DEET가 함유된 모기 퇴치제를 사용하면 태아에 선천성 심장병, 요도하열(尿道下裂), 근긴장저하증, 청력손상 등의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며 "임산부의 경우 임신 12주 내에 DEET 농도 30% 이상의 모기 퇴치제를 매일 바르면 기형아를 출산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홍콩 이공대학 응용생물화학공학과 교수는 지난달 진행한 DEET 함유 모기 퇴치제 독성 연구에서 각기 다른 농도의 DEET가 함유된 모기 퇴치제품을 이용해 세포 독성 측정 실험을 한 결과 DEET의 농도가 높을수록 독성도 높아 태아 진피세포의 파괴력도 컸다며 "DEET가 세포 변형을 일으키고 세포 성장을 억제해 사망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코올이나 점성이 있는 물질은 DEET 독성의 피부 흡수율을 더욱 높인다. 홍콩구룡약국총상회(港九藥房總商會) 부이사장은 DEET가 포함된 모기 퇴치제를 바른 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크림 타입의 모기 퇴치제는 DEET가 더욱 쉽게 피부에 스며들기 때문에 액상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 전문 약사는 시중에 판매되는 모기 퇴치제품 중 많은 제품이 천연물질을 사용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DEET를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모기 퇴치제를 구입할 때 제품에 인쇄된 설명과 성분을 잘 읽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기 퇴치제로 흔히 쓰이는 성분은 디에틸톨루아미드(DEET)이다. 5~30% 범위에서 여러 농도의 제품이 있으며, 농도가 높을수록 약효가 오래간다. 예를 들면 5% 농도는 2시간, 30%는 6시간 가량 효과가 난다. 이 제품들은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 등을 유발 할 수 있고, 아주 드물게는 뇌 손상에 따른 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12살 미만 어린이에게는 흔히 유통되는 성인용 제품을 쓰지 말고 농도가 10% 이하인 제품을 쓰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얼굴과 목에 바를 때는 손바닥에 적당량을 덜어내어 눈과 입 주위를 피해서 발라줘야 한다. 6달 이상 12살 미만 어린이는 얼굴과 손을 뺀 노출된 피부에 발라주면 되고, 6달 미만 유아에게는 쓰지 말아야 한다. 또한 DEET 성분은 플라스틱 안경테, 합성섬유, 손목시계의 유리, 고무 등의 표면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이런 제품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기 퇴치제를 쓸 때 공통으로 주의해야 할 점은 상처 부위나 햇볕에 많이 탄 피부에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 어린이에게 쓸 때는 어른 손에 먼저 바른 뒤 어린이에게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고, 필요 이상으로 과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아울러 옷이나 양말 등에 뿌린 경우에는 다시 입기 전에 반드시 세탁해야 하고, 모기 퇴치제를 쓴 뒤에는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쓸 때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먼저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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