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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 4 '자격증을 믿지말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2-16 12:42:46
  • 수정 2009-06-18 14: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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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4호, 2월17일] 자격증을 믿지 말라   미국의 한 시사주간지에 실린 21세기 미국의 유망 직업과 초임 연봉을 관심 있게 본 ..
[제114호, 2월17일]

자격증을 믿지 말라
  미국의 한 시사주간지에 실린 21세기 미국의 유망 직업과 초임 연봉을 관심 있게 본 기억이 있다.  인터넷 담당 임원의 연봉이 15만~25만달러였고 미용치과의사의 연봉은 1만4100달러였다. 또 기업 법률 전문가는 8만2900달러, 컴퓨터 엔지니어는  5만5500달러 등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자격증이나 유망하다는 직종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자격증이나 면허를 따는 데 열을 올린다.  이 잡지에 실린 21세기의 대부분의 유망 직업도 자격증을 가져야 될 수 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인터넷 담당 임원이 되는 데는 어떤 자격증도 필요하지 않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데도 역시 자격증은 필요 없다.  재벌총수가 무슨 자격증을 갖고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나는 이런 맥락에서 자격증은 당신의 연봉을 제한하고, 당신이 부자가 되는 데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 어떤 자격증도 믿지 않았고 그 어느 것도 없다. 심지어 운전면허도 없다.  아주 가난해 배고픔이 일상이었던 20대 초에 나도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나는 운전면허로 이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대가가 고정될까봐 두려웠다.

  주변을 보면 최종 학력과는 상관없이 몇 개월 학원을 다니며 딴 자격증으로 진로가 결정되는 사람이 많다.  때문에 취직을 하기 위한 보조 도구로, 또는 직업 선택을 위해 자격증을 따면 그 자격증이 자신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예컨대 당신이 과거에 무엇을 했고 학교에서 무슨 공부를 했든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다면 의식적으로 부동산중개업 쪽으로만 기회를 잡으려고 할 것이다.  이것은 다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당신 스스로 버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어떤 유망 전문직이라면 동일한 자격증이나 면허를 따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난다.  그 결과 경쟁은 치열해지고 그 자격증에 대한 사회의 대가는 갈수록 적어진다.  즉 개방사회에서는 그 어떤 유망 직종이라도 몸값은 점점 하락하게 된다.

  더구나 많은 이들이 자격증을 딴 뒤에는 더 이상 다른 공부는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실력들이 고만고만하게 된다.  자격증의 꿈에서 벗어나라.  혹시 자격증이 있다면 당신의 경쟁자들은 비자격자들이 아니라 바로 그 자격증을 가진 동류들임을 잊지 말라.  부자가 되려면 그들보다 더 잘해야 하는 것이다.  자격증이 있는 사람과 자격증이 없는 사람 사이에는 대개 책 몇 권의 차이 밖에 없다는 점도 깨달아라.

성실만으로는 안된다
  올해 저축의 날 대통령상을 받은 박종문씨(48)는 저축액만 2억원이 넘는다.  그는 어릴 때 가난 때문에 진학도 못하고 집안농사를 거들었다.  결혼 후에는 부인과 함께 머슴살이와 행상 등을 하면서도 악착같이 저축했다.  그러다 채소밭 소작 일을 맡았고 오이, 상추 등을 길러 행상으로 돈을 모았다.  그는 요즘도 부인과 함께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1시까지 일한다.  참으로 성실하고 근면하다.

  하지만 나는 성실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갔다고 생각한다.  성실하기만 하면 남보다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물론 있었다.  하루 종일 자연과 싸우던 농경시대가 바로 그런 시대였다.  박씨처럼 자연에서 소득을 얻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아직도 성실하게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 전업농민은 인구의 5%에 불과하다. 우리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떻게 일하는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이 성실보다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당신이 성실하게 열심히 일한다고 이 세상이 감격해 하며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놀지도 않고 가게를 지킨다고 손님들이 감탄하며 찾아와 매상이 오르는가?  직장에서 휴가도 반납한 채 열심히 일한다고 사장이 월급을 올려주는가?  당신이 밤을 새워 성실하게 만든 제품이라고 해서 소비자들이 당연히 구입하던가?

  당신의 경쟁자들도 모두 성실하며 열심히 일한다. 회사에 필요한 사람은 출근부에 열심히 도장 찍는 직원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성실은 기본이고 거기에 능력이 있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능력은 일을 개선시키고 보다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힘이다.  시키는 일만 잘하거나 남들처럼만 하는 것은 능력이 아니다.  시키는 일도 잘 못한다는 말을 계속 듣는다면 그 일은 당신에게 맞지 않는다.

  다시 한 번 명심하라.  능력이 있다는 말이 열심히 성실하게 오랫동안 일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하기 싫은 일을 하라
  내년의 당신 수입은 올해보다 늘어날 것인가? 작년과 금년에 하는 일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변화가 없고 지식의 양도 불변이라면 수입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자녀들의 교육비가 증가했다고? 그건 당신 개인의 사정이다.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수입이
늘어날 리 없다면 회사나 고객이 볼 때 당신이 꼭 있어야 하는 존재는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알고 있는 지식을 노트에 자세히 기록해 보라.  대부분 기껏해야 3, 4페이지에 불과할 것이다.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데 몇 개월이 걸리겠는가?  역시 3, 4개월?  그렇다면 당신의 몸값은 신입사원과 사실상 다를 바 없다.

  왜 스트레스가 생기는가? 일이나 인간관계가 안 풀리기 때문이다.  왜 안 풀리는가?  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왜 모르는가?  공부를 안 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한 달에 책 한 권도 읽지 않고 공부는 학원이나 학교에서만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왜 공부를 스스로 안 하는가?  게으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수입이 적다고 투덜대고 스트레스 타령을 한다.

  당신이 부자가 아니라면 제일 먼저 투자해야 할 대상은 부동산도 아니고 주식도 아니다.  한 기업이 연구개발비나 교육비를 많이 투자하면 좋은 회사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회사가 성공한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투자를 해 스스로를 비싸게 만들면 몸값이 올라간다.  즉 당신 자신을 돈 찍어내는 기계가 되도록 만들라는 말이다.

  연봉이 500만원 오른다는 것은 연 수익률을 10%로 가정할 때 당신이 적어도 1년에 5000만원은 더 굴리고 있다는 말이다.  당신이 작년보다 적어도 2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추가로 창출한다는 뜻이다.  자영업자 역시 보다 많은 손님이 찾아오도록 몸값을 비싸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이다.  몸값은 결코 학벌이나 학위와 비례하지 않는다.  이론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실무를 잘 알아야 몸값이 올라간다.  서울대 공대 이면우 교수는 "어려운 것을 남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것이 진짜로 잘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외국회사에서 좋은 인센티브와 억대가 넘는 연봉을 받으며 다년간 경영을 맡은 적이 있다.  내가 고액의 대우를 받은 것은 실무를 잘 알기 때문이었지 박사처럼 이론에 정통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기회는 오직 준비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몸값을 올리려면 지금 당장은 필요 없는 다른 일들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직위가 올라갈 때 관리할 능력이 있게 된다.  노력이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것임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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