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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칼럼  :  2018년 새해 아침에 부쳐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1-12 11: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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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한민국의 생존법은?(하편)
세번째 2018년 화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이다. 

여기서 4차 산업혁명의 심장 실리콘밸리가 2018년 새해에 세상에 던지고 있는 7대 메세지를 살펴보면서 대한민국호가 가야 할 미래 방향을 잡아 보자. 

첫째 '10년 후에는 초지능 신인류가 탄생할 것이다'라는 메세지다. 

미래학자인 레일 커즈와일 구글 이사는 현재 기술의 진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2030년이 되면 두뇌의 신피질을 클라우드에 연결하고, 나노봇(나노 크기의 로봇)이 모세혈관을 타고 우리 뇌 속으로 들어가 완벽한 가상현실 몰입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30년을 변곡점으로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의 수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재생에너지, 3D프린터, 농업혁명 등의 신기술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둘째는 기업들은 AI에 기반한 생존 전략을 짜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력한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다.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경영의 핵심에 두고 전략을 짜야 한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을 만드는 시대가 온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이 자동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미래 모습이 어느 포럼 현장에서 시연 되었던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실패하면 보상하라는 메세지인데 이제는 실리콘밸리 기업 내부에서는 실패가 일반 보편화된 문화로 자리 잡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보약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실패는 경험일 뿐이다. 

'빨리 실패하라(fail fast), 더 격렬하게 실패하라(fail harder)'가 모토인 회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성공한 페이스북이란 점이 역설적이다.

네 번째는 앞으로 데이터 골드러시 시대가 도래한다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은하계에는 1000억 개의 별이 있지만 지구상에는 34조개의 IP 주소가 있다. 사물인터넷 등으로 세상이 더욱 연결되면 데이터가 지금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생성될 것이다. 바로 여기에 기회가 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들이 여기에 활용되면서 지금 새로운 데이터 골드러시가 이뤄지고 있다. 

하만을 인수한 삼성이 '바이오 에널리틱스(생체정보 인식 및 분석)'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시사했는데 데이터 골드시대를 활용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일에 기회가 있다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사이버와 물리적 세상의 연결이 이제 막 시작된 단계이다. 

실제로 현재 일부 아이템들은 온·오프가 연결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이것을 연결해야 비즈니스 기회가 기하급수적으로 생겨 날 것이다. 

지금은 부동산이나 공장설비 같은 재화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메타데이터(데이터에 대한 데이터)'가 없지만 이것을 연결한다면 산업혁명 수준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이버와 물리적 세상을 연결하면 산업생산에서 혁신을 이끌어 내고 생산성도 높힐 수 있다고 본다.

여섯번 째는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은 정부와 민간간의 협력에 달려 있다는 메세지를 강력하게 암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도 정부의 역할은 지대하다. 빛의 속도로 기술은 발전하는데 정부가 뒷걸음 친다면 자칫 진공 상태를 만들 수 있다. 그렇다고 정부가 너무 앞서가면 기술을 이해 못한 채 정책을 만들 수도 있다. 혁신에서 앞서가는 국가들을 보면 유연하게 정책을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일곱 번째는 인재 확보 전략을 세워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산업혁명을 성공시킨다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향후 10년간 인재 유치 전략이 아주 중요하다. 

실리콘밸리에 주목해야 할 진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장기적인 인재 유치 전략이다. 

실리콘밸리는 노동력과 집값 등 모든 요소가 비싸지만 성공하면 투자 대비 보상이 크고 무엇보다 인재 확보가 가능하다. 

이제는 중소 벤처기업도 연락사무소 형태로 실리콘밸리의 인재와 각종 정보 동향을 수집할 필요가 있다. 

2018년 화두로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부·기업·민간이 일체가 되어 나아가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위클리홍콩 이동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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