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맛있는 홍콩-이보다 더 맛있으면 불법이야~~~ 전골이 맛있는 집 : 별별포차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1-26 10:06:58
  • 수정 2018-02-01 16:36:34
기사수정
  • 요즘의 홍콩날씨는 봄인지, 가을인지, 겨울인지 분간이 잘 안되어 헷갈리게(?)하는 날씨이다. 낮에는 18도여서 반팔을 입은 사람들도 있고, 새벽에 일찍 나온 사람..
요즘의 홍콩날씨는 봄인지, 가을인지, 겨울인지 분간이 잘 안되어 헷갈리게(?)하는 날씨이다.

낮에는 18도여서 반팔을 입은 사람들도 있고, 새벽에 일찍 나온 사람은 패딩잠바를 입고 있는 사람도 있어, 4계절이 모두 공존하는 다소 재미있는 거리가 요즘이 아닐까 싶다.

한국에 비해, 온도는 항상 영상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바닷가라서 그런지, 한국은 담백하게 추운데 반해, 홍콩은 으슬으슬 춥다.

그러기에, 봄날씨의 낮을 보낸 후, 퇴근 후의 으슬 바람은 나의 저녁메뉴선택을 따뜻한 국물을 생각나게 했다.

전골찌게로 유명한 맛집으로 향했다.

식당골목을 들어서자,한국의 어느 익숙한 골목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정겨운 작은 식당들이 온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대형 음식점들이 아니라, 대학가의 옹말종말한 작은 식당들이 정겹게 줄지어 있어, 영락없는 서울의 신대방동이나 신당동 골목같은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찌개가 맛있는 집이로 소문이 난 터라, 사장님에게 어떤 찌개가 가장 맛있냐고 추천요리를 부탁했더니, 순대전골을 추천해줬다.

깻잎위에 들깨가루가 듬뿍 올려 진 순대전골은 칼칼하면서 매콤하고 고소했다. 순대에서 나는 비린내나 특유의 잡냄새가 전혀 없이 순대의 고소함만 뽑아낸 깔끔한 순대의 맛이었다.


 
<꽃보다 김밥>
식탁에 놓여진 김밥을 본 순간, 김밥이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김밥 앞에, 과연 맛은?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지만, 나의 이런 의구심을 조금이라도 가진 게 너무 미안했다.

”내가 먹어본 김밥 중에 최고야. 김밥이 이보다 맛있으면 불법이지”

동료의 너스레가 저녁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낙지볶음의 왕좌!!>

육류보다 해산물을 더 선호하는 나는 매콤달콤한 낚지볶음을 주문했다.

보통, 홍콩 내에서의 한식 볶음류는 내 입맛에는 많이 달았다. 홍콩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함이다.

단맛이 너무 강한 볶음요리는 특유의 매콤함 대신 닝닝한 맛으로 개운하지 않는 뒷맛을 남겨준다.

별별포차의 낙지볶음은 친정엄마가 조리해 준 것 같은 정성 듬뿍 담긴 사랑의 손맛이 느껴졌다.

각종 야채와 어우러진 야들야들한 낙지와 하얀 쌀밥은 천상의 궁합이었다.

또한,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 콩나물, 어묵조림등도 적당한 간으로, 고유의 재료의 맛이 살아 있었다.

아늑한 포장마차의 분위기에서 최고의 한정식 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는 한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우리 일행이, 피크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으나, 식당 안은 금새 손님들로 꽉 찼다.

풍성한 메뉴가 있어 다양하게 주문을 하여 푸드쉐어링(food-sharing)을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식당 대표는 “한국사람들은 전골류, 고등어조림, 낚지볶음, 제육볶음, 김밥 등을 선호하고, 홍콩현지인들은 족발, 치즈불닭, 잡채, 해물파전 등이 인기다”며 나라간의 음식주문 패턴이 다르다는 식당사장님의 친절함은 오랜 친구를 만난 듯 정겨워 보였다.

또한, 이곳에서는 생맥주나 소맥을 즐길 수 있다.
 
주문한 생맥주타워(Beer-Tower)의 유리잔에는 찬 방울이 맺혀져 있어, 바라보는 것 만 으로도 가슴까지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비어타워는 소주와 맥주를 혼합한 소맥 타워와 샘맥주 타워를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진정한 포장마차의 운치를 느낄 수 있어 강력 추천한다.

영업시간은 새벽 1시 까지 이다.

요즘같이 왔다갔다하는 스산한(?)날씨에 매콤하고 칼칼한 부대찌개, 낙지전골, 순대전골과 인정 가득한 인심 좋은 식당대표와의 만남의 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별별포차(星星Pocha>

1. 찾아가는 길: MTR 조단역(佐敦,Jordan)에서 걸어서 10분거리, 오스틴역(阿士萄,Austin MTR)에서 3분거리

2. 주소: G/F, Man Ying Building, 18 Man Ying Street, Yau Ma Tei, Kowloon

3. 연락처: 852-2687-2128

(취재: 위클리홍콩 인턴기자 김은영 weeklyhk@hanmail.net)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