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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검진율 하락…코비드19 무서워 내원 기피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2-21 15: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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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사망자 10명 중 3명 이상, 암으로 사망


코비드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병원과 클리닉 방문을 꺼리게 되면서 홍콩 암 검진율이 최대 44% 감소했다. 홍콩항암회(Hong Kong Anti-Cancer Society)가 홍콩 내 팬데믹 확산세가 통제되었기 때문에 내원을 기피하지 말고 검진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홍콩항암회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5일까지 1,002명을 대상으로 4대 암 검진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검진율이 항목에 따라 26~44% 감소했다. 응답자 2명 중 1명 이상인 55%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클리닉이나 병원 방문을 기피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으며, 34%가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검진을 받으러 갔기 때문으로 답변했다. 응답자 중 17%가 클리닉과 병원이 검진 서비스를 중단 또는 축소로 검진 일정을 변경해야 했기 때문에 결국 미뤄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 72%가 검진을 연기하면 암 초기 진단이 늦어진다는 사실에 동의해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우 킹인(Liu King-yin) 홍콩항암회 회장은 지난 11일 설문 결과를 발표하면서 “홍콩의 코비드19 팬데믹이 통제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검진을 계속 미루고 있다. 검진율이 다시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하지 않은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정기 검진 대상자들은 내원해 검진을 받는 것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홍콩항암회는 홍콩 암 진단 평균 연령이 남성 68세, 여성 67세로,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암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더 정기적인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의 주요 질병 사망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암이다. 병원국의 암통계센터(Cancer Registry)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진단된 새로운 암 환자 수가 전년 대비 3.1% 증가한 35,082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하루 평균 96명이 암 진단을 받은 격이다. 같은 해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약 15,000명으로 이는 당해 전체 사망자 중 30% 이상을 차지했다.

 

현재 정부는 발병률이 비교적 높은 암인 대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직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정부 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4가지 검진 프로그램 중 대장암을 진단하는 내시경 검진율이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44% 줄어들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전년 대비 40% 감소했으며 유방암과 직장암을 검진하는 유방 검진과 대변잠혈검사 또한 각각 28%와 26% 감소했다. 

 

홍콩항암회는 별도 연구 결과를 인용해 대장암 정기 검진으로 사망률을 68%까지 낮출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의 경우 65%까지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암 검진을 오랜 기간 미룬다면 직장암, 폐암,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16%, 9%, 5% 상승한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홍콩항암회는 팬데믹으로 인한 시민들의 병원 내원 기피뿐 아니라 검진 서비스 축소도 검진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팬데믹 기간 정부는 비응급 의료서비스를 축소하면서 현재 최소 34곳의 보건센터가 검진 서비스 항목을 축소했으며 13곳이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리우 킹인 회장은 “팬데믹이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정부는 다시 중단 또는 축소된 검진 프로그램 서비스를 재개하고 조이유(JouYou) 카드를 소지한 고령층들에게 우선적으로 검진 독려 통지서를 발송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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