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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FA, 2018년 이후 첫 연간 적자 전망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12-28 15: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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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IT 기업 규제, 부동산 침체 등 복합적 영향


홍콩을 포함해 상하이와 선전 증시 부진으로 올해 홍콩 의무 연금 제도인 MPA가 3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MPF 레이팅(MPF Ratings)에 따르면, 총 400여 개의 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MPFA가 올해 1~11월 기간 약 148억 홍콩달러의 손실을 봤으며 전체 MPF 펀드 운용 자금이 0.4% 감소했다. 이는 MPF 회원 당 평균 3,288 홍콩달러 손실을 본 격이다. 이 추세가 남은 기간 계속 이어진다면 MPFA는 2018년 수익률 –8.21% 이후 처음으로 연간 손실을 보게 된다. 그러나 올해 남은 기간 주요 홍콩 증시 지수들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손실을 메꾸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MPF 레이팅에 따르면, 홍콩과 중국 주식 펀드가 최악의 실적을 보였으며 11월까지 12.8% 손실을 봤다. 이는 중국 당국의 IT 기업 규제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 둔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2월 22일 현재 항셍지수가 15%나 급락했으며 64개의 블루칩(우량주) 주식 가치 하락으로 미화 약 2390억 달러 손해를 봤다. 상하이와 선전의 대표 300개 종목을 나타내는 CSI 300 지수와 역내외 시장에 상장된 741개 중국 대형주를 추적하는 MSCI차이나도 올해 들어 각각 5.6%와 23%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4.3%, 선전종합지수는 8% 오르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MPF 펀드 매니저의 투자 항목 제한 규제를 계속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PFA는 지난해 11월 MPF 펀드 투자 매니저들이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차례 완화했다. 규제 완화 이전에는 중국 증시에 상장된 홍콩 및 중국 주식 펀드에는 투자할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규제 완화 덕분에 올해 순손실이 비교적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윌리스 타워 왓슨(Willis Towers Watson)의 재키 챙(Jacky Cheng)은 “규제 완화 이전에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약 300개의 주식 상품에만 투자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홍콩과 중국 증시에 상장된 1천여 개의 주식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중국과 홍콩 증시 주식에 동시에 투자한 수익률이 홍콩 증시에만 단일 투자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수익률이 훨씬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에 MPF 투자 규제가 한 차례 더 완화돼 중국 국채에도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후이(Christopher Hui) 재무국 장관은 지난 22일(수) 내년 중순경까지 MPF를 통해 중국 정부와 중국 정책성은행에서 발행되는 국채와 채권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예샤 라우(Ayesha Lau) MPFA 회장은 “중국 국채와 채권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MPF 투자 상품을 다양화할 것이며, 이는 MPF산업뿐 아니라 회원들에게도 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더 좋은 투자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MPF는 홍콩 근로자 및 프리랜서 등 MPF 회원의 퇴직 후 노년생활을 보장하는 의무 연금 제도다. 회원은 부담금을 원하는 투자 펀드 상품을 선택해 자산을 투자 배분할 수 있다. 홍콩 연금운용사인 MPFA는 지난해 말 운용 자산 규모가 1조 홍콩달러를 돌파한 이후 현재 약 11조2000억 홍콩달러에 도달했다. MPFA는 주권 등 400개 이상의 투자 항목을 제공하고 있으며 MPF 가입 회원 수는 약 45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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