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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섭취만 줄여도 대기 오염 약화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1-04 14: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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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 오염 관련 조기 사망자 9만 명->7만5천 명으로 감소


육류 섭취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중국의 대기 오염을 줄이고, 대기 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를 9만 명에서 1만5천 명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중문대학교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중문대학교와 영국 엑스터대학교가 중국의 육류 섭취량 감소가 어떻게 대기질을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공동 연구 진행했으며, 지난달 초 네이쳐푸드(Nature Food) 저널에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아모스 타이(Amos Tai) 중문대학교 교수는 “중국의 육류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중국 농업 부문에서 생성되는 암모니아 가스 배출량이 1980년대 이후 약 6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중국의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1인당 육류 섭취량 또한 1일 평균 약 30g에서 150g으로 크게 증가했다. 홍콩의 경우, 1일 육류 섭취량이 약 200g으로 중국보다도 많다. 

 

중국의 총 육류 섭취량은 1980년대 15메가톤에서 2010년 80메가톤으로 533% 급증했다. 늘어난 육류 섭취량에 소, 돼지 등 가축이 증가해 암모니아 배출의 주범인 가축 배설물이 늘어났다. 또한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 옥수수와 콩 재배를 위한 비료도 덩달아 증가해 암모니아 배출량이 늘어났다. 1980년대부터 가축에서 배출된 암모니아가 중국 대기 오염의 20%를 기여했다.

 

아모스 타이 교수는 “공기 중으로 배출된 암모니아가 다른 오염 물질과 반응해 PM2.5 미세먼지를 생성한다. 초미세먼지는 인체의 폐와 혈류로 유입될 정도로 작은 입자의 먼지로, 장기적으로 폐암과 같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심장질환 발병률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가축 사육과정에서 배출된 암모니아로 중국에서 약 9만 명 이상이 조기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육류 섭취량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줄이기만 해도 PM2.5 미세먼지를 최대 20%를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조기 사망자 수를 15,000명으로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스 타이 교수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16년에 발표한 식단지침서를 인용하며 1인당 적절 육류 섭취량은 약 40~75g으로, 손바닥 크기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이미 발생한 대기 오염 피해를 다시 원상 복귀할 수 없겠지만,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우리가 대기오염을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람 혼밍(Lam Hon-ming) 중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단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를 위한 선택이다”며 “개인이 스스로 육류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 외에도 정부가 대중들에게 건강한 식단 섭취를 장려하는 공공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톰 응(Tom Ng) 그린피스(Green Peace) 환경운동가는 한 달에 한 번 육류 없는 식사를 하다가 점진적으로 횟수를 늘려가는 방법으로 육류 섭취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 달성과 함께 2035년까지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생산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홍콩 정부는 홍콩의 대기 오염을 줄이고 대기질을 개선해 2035년까지 도쿄, 파리 등 주요 국제도시와 동일한 대기질 표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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