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HKEX, 또 한 차례 상장 개혁에 올해 IPO 증가 전망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1-04 14:32:37
기사수정
  • 새해 첫날부터 SPAC 상장 허용, 2차 상장 요건 완화


2022년 1월 1일부터 홍콩증권거래소(HKEX)가 일부 상장 요건 및 제도를 개혁하면서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IPO 실적을 올해 만회해 상장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홍콩 자금조달액이 전년 대비 20% 감소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지만, 이번 상장 제도 개혁이 올해 홍콩 증시가 다시 반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증권거래소는 1월 1일부터 ‘백지수표기업(blank cheque company)’의 상장을 허용해 스타트업 기업들의 추가 투자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 니콜라스 아구진(Nicolas Aguzin) 홍콩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는 백지수표기업 즉,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상장을 허용해, 뉴욕과 싱가포르 등의 글로벌 거래소 대열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베이커 매킨즈(Baker McKenzie) 빅토리아 로이드(Victoria Lloyd) 자본시장부문 파트너는 “새로운 SPAC 상장 제도에 힘 입어 올해 초부터 기업 상장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이미 상당수의 SPAC 기업이 올해 상반기 홍콩 증시 상장을 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변화는 홍콩증권거래소가 2차 상장 요건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하기 위해서는 뉴욕, 런던 등 공인된 증권거래소에서 5년 이상 상장된 이후 기업 가치 400억 홍콩달러 이상이어야 홍콩에 2차 상장 자격을 얻게 된다. 그러나 기업 가치를 기준을 400억 홍콩달러에서 30억 홍콩달러로 대폭 줄이게 되면서 홍콩 증시 2차 상장 진입 문턱을 낮췄다. 또한 혁신 부문(innovation company) 부문에 해당하지 않는 기업들의 상장 신청도 허용한다.

 

마지막으로 홍콩증권거래소는 상장 매출 요건을 약 30년 만에 강화했다. 메인보드에 상장하려는 기업은 상장 전 3년 동안 최소 8천만 홍콩달러 이상의 매출이 발생해야 하며, 이는 기존 요건보다 60% 인상됐다. CPA Australia의 에든 웡(Eden Wong) 중화권 부문 책임자는 “매출 요건 강화는 상장 기업의 규모와 수익성이 최소 일정 수준 이상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직 수익성을 달성하지 못한 스타트업 기업이 투자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다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라우(Louis Lau) KPMG차이나 자본시장자문단 파트너는 ”SPAC 및 해외 상장 개혁으로 홍콩 증시는 올해 더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상장 채널들을 확보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지난 12년 동안 7차례 세계 1위 IPO 시장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에는 대대적인 상장 개혁을 실시해 차등의결권 주식 보유 개인 및 법인 주주로 구성된 기업, 매출 전 단계인 생명과학 기업의 상장을 허용했다. 이에 알리바바(Alibaba Group Holding), 바이두(Baidu), 징동닷컷(JD.com)과 같은 대형 IT 기업들이 홍콩에 상장할 수 있게 되었고 홍콩은 새로운 아시아의 IT 허브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중국 IT 기업 규제를 하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 수가 감소했고, 홍콩은 세계 IPO 순위가 2020년 2위에서 지난해 4위로 밀려났다.

 

이번 새로운 개혁 바람은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결제적 갈등으로 미국 증시 상장을 계획했던 또는 상장했던 많은 중국 기업의 홍콩 증시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진 시기에 이뤄졌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외국기업문책법(HKCAA)’를 시행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여기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 회계감사 조서 제출을 3년 연속 거부한다면 상장 폐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 보험사 FWA 그룹이 결국 뉴욕증권거래서 상장 계획을 접기로 결정했으며 많은 이들이 홍콩 증시 상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도 지난달 초 SEC의 외국기업문책법 시행 이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폐지하고 홍콩으로 옮겨가겠다고 발표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