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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거래 급감, 꽁꽁 얼어붙어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3-08 15: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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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확산세에 소비자 매수 심리 크게 위축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예고된 강제 코로나 검사와 봉쇄 가능성에 홍콩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센타라인 프로퍼티(Centaline Property Agency)의 데이터에 따르면, 주차공간을 포함한 주거용, 상업용, 산업용 부동산 등 모든 부동산 유형의 총 거래 건수가 지난 2월 3,992건으로, 2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는 직전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0년 1월 3,776건 이후 가장 낮다. 총 거래 규모는 32.5% 금감해 23개월래 최저인 367억10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빅터 라이(Victor Lai) 센타라인 감정평가처(Centaline Surveyors) 이사는 “코비드19 확산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감염 위험을 우려하면서 모든 외부활동을 최소화했다. 3월 부동산 매매 활동은 지난 1,2월보다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특히 1차 및 2차 주택 시장의 경우, 이번 달 거래가 꽁꽁 얼어붙을 것이다”며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더불어 정부의 이달 중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와 끊임없이 제기되는 대규모 봉쇄 가능성에 이미 홍콩 내 소매 업계는 영업을 중단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빅터 라이 이사는 “많은 불확실성으로 홍콩 부동산 시장은 ‘잿빛 전망’이 짙게 드리워졌고 아파트 매수 심리 또한 크게 위축되어 많은 사람들이 매입 시기를 연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무디스 투자자 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 또한 5차 확산세와 강화된 방역 정책으로 올해 상반기 소매 및 주거용 부동산 매매가 크게 위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파니 라우(Stephanie Lau) 무디스 부사장은 “이미 홍콩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 최근 코비드19 상황에 따라 더욱 강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며, 이는 많은 부동산 기업들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고 기업들의 신용평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홍콩 주택 가격이 향후 6개월 동안 한 자릿수 하락을 전망했다.

 

리카코롭 프로퍼티스(Ricacorp Properties)는 올해 코비드19 5차 확산세가 통제되고 부동산 시장이 다시 반등하기까지 올해 1분기 기간에만 주택 가격이 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지등록처 통계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부동산 거래 건수가 3,998건으로, 올해 1월보다 32.4%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47.1% 감소했다. 2월 총 부동산 매매 총액은 361억 홍콩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월 대비 33.7% 감소, 전년 동월보다 43.9% 감소했다. 

 

지난달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신축 아파트 분양을 연기하고 있다. 헨더슨 랜드(Henderson Land Development)는 The Harmonie 분양을 취소했다. 일부 업체들은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해 홈페이지에서 신축 매물들을 VR영상 또는 소개 영상을 업로드 하거나 라이브 방송을 통한 세일즈를 강화했다. 특히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홈페이지에 AI 기술을 탑재해 소비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리카코롭에 따르면 1월 기간 매물 VR 영상이 지난해 월평균보다 1.7배 증가했으며, 센타라인은 1월 VR 영상 조회수가 전년 동월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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