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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4차 접종 필요성, 전문가 의견 엇갈려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3-15 12: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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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인 강한 보호력 제공 vs 논의 시기 상조


홍콩 백신 접종 완료자 비율이 다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저조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4차 접종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고령층들의 4차 백신 필요성에 대한 화제가 대두되면서 일각에서는 60세 이상의 주민들에게 코비드19 백신 4차 접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일) 기준, 약 612만 명이 최소 1차 접종 이상을 맞았으며 적격 인구 중 약 91%를 차지한다. 그러나 3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약 226만 명에 불과하다. 고령인구의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저조하다. 80세 이상 인구 2명 중 1명인 54%가 1차 접종을 마쳤으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34%다. 3차 접종까지 맞은 80세 이상 인구는 단 1.8%에 불과하다. 

 

보건 당국은 5차 코비드19 확산으로 사망한 사람 90% 이상이 모두 백신 미접종자이거나 1차 접종까지만 맞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특히 80세 이상의 미접종자의 사망률은 8.61%로, 2차 접종까지 맞은 동일 연령층보다 5.5배 높다. 

 

라우 유렁(Lau Yu-lung) 정부 질병예박가능백신과학위원회(Scientific Committee on Vaccine Preventable Diseases) 회장은 고령인들이 젊은층보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낮기 때문에 추가 접종이 더 강한 보호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4차 접종을 제안했다. 

 

데이비드 후이(David Hui) 정부 팬데믹 고문 또한 고령인들의 낮은 면역력을 이유로 4차 접종 필요성에 대하여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위생방호센터 합동과학위원회에서 연령에 따른 4차 접종에 관하여 논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반 헝(Ivan Hung) 백신효과 부문 정부 패널은 “아직 대부분 사람들이 3차 접종도 안 맞은 상황에서 60세 이상에 대한 4차 접종 필요성을 논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그러나 면역 억제 환자, 특히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 고용량 면역억제제를 복용환자에게는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금) 정부는 면역 저하 환자들은 3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4차 접종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3월 21일부터 4차 접종 예약이 가능하다. 

 

아이반 헝은 퀀 메리 병원(Queen Mary Hospital)에서 400여 명의 코비드19 환자에 대한 최근 데이터를 인용하며 고령인들의 3차 접종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환자 80% 이상이 80세 이상이었고 90% 이상이 미접종자였다. 단 2%만이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3차 접종을 맞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이 자료가 고령인이 중증 또는 사망에 이르는 것을 예방하는데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벤자민 카우링(Benjamin Cowling) 홍콩대학교 역학생물통계학 학장은 고령인들의 접종률이 낮은 만큼 고령인에 대한 1차 접종이 최우선과제라고 말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4차 접종을 시행 중인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세계 처음으로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연저하자, 보건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3차 접종을 마친 성인 또는 코비드 감염에서 회복된 후 5개월이 지난 경우 4차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스웨덴은 80세 이상 고령자에게 4차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영국은 75세 이상과 노인 요양원 거주자, 면역저하자에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칠레, 호주 등도 면역 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제공하고 있다. 

 

다수 보고서에서도 4차 접종이 코비드19 보호력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지난달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임상실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바이오앤텍과 모더나 백신 3차 접종 후 약 4개월이 지나면 보호력이 줄어들지만, 4차 접종을 하면 방어력이 3차 접종 직후 수준으로 어느 정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에서는 4차 접종한 지 1주일 후 중화 항체 효과가 5배 상승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4차 접종을 시행할 경우 가장 최적의 접종 시기에 대하여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후이 박사는 “4차 접종 시기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이지만, 3차 접종 후 3개월 후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셉 창(Joseph Tsang) 의사협회 전염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면역저하환자에 대한 4차 접종 시기에 대하여 의료 전문가 사이에서 3차 접종 후 4주 후 또는 3개월 후로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반 헝 정부 패널은 “결국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4차 접종을 맞아야 할 날이 올 것이며 아마도 3차 접종 후 6개월 후 항체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줄어드는 시기에 4차 접종이 필요할 것이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4차 접종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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