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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U ‘햄스터, 사람에게 코비드19 옮겨’ 결론 내려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3-15 12: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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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동물종이 인간에게 전파할 가능성도 경고

 

홍콩대학교와 어농자연호리서(AFCD)는 햄스터가 사람에게 코비드19를 옮겼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1월 홍콩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코비드19 델타 변이 확산의 주요 발원지가 애완동물 가게에 있던 시리아 햄스터(골든 햄스터)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코즈웨이베이 애완동물 가게 및 창고에서 확보한 시리아 햄스터 28마리에서 절반 이상이 코비드19 감염 징후를 보였으며, 유전자 서열 분석 결과 햄스터들이 지난해 10월 중순에 코비드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홍콩 내 델타 변이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약 3개월 전이다. 

 

지난 1월, 약 3개월 만에 코즈웨이베이의 한 애완동물 가게에서 일하던 점원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었다. 보건 당국은 감염원을 역추적한 결과 가게의 수입 햄스터에서 채취한 샘플 11개에서 코비드19 양성 반응이 나왔고, 가게를 방문한 손님과 감염 손님의 남편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정부는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했을 잠재적 가능성에 2천여 마리의 수입 햄스터를 수거해 살처분했다. 설처분 조치에 동물 보호 단체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거센 반발이 있었다.

 

연구진은 그동안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덴마크의 양식 밍크 외에는 거꾸로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인간 대 인간으로 전파 사슬이 이어진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레오 푼(Leo Poon) 교수는 “이는 주목할 만한 공공 보건 문제다. 햄스터가 또 다른 숙주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며, 햄스터간 전파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면 전염력 강화, 질병 유발, 백신 보호 회피 능력 등과 같은 생물학적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홍콩의 기존 코비드19 통제 조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SCMP

더 나아가 보고서는 햄스터발 바이러스 전파가 발생했던 당시에는 코비드19 확진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처럼 바이러스의 발원지를 추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말리카 페이리스(Malik Peiris) 수석 연구원은 “그러나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채 다른 곳에서 유사한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햄스터 외에도 다른 동물 또한 코비드19에 감염된 후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감염된 햄스터가 국경 간 바이러스 전파 역할을 했음을 증명했다며, 동물 대 인간 전파를 줄이기 위해서 야생동물과 애완동물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 감시, 적절한 검역, 통제 정책 등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Lancet)에 게재됐다.

 

앞서 2020년 덴마크의 양식 밍크 농장에서 확진자가 약 250명이 보고되자, 덴마크 정부는 밍크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것을 우려해 1700만 마리의 밍크를 도살했다. 2021년 말 캐나다에서 사슴이 사람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한 첫 사례가 보고됐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슴 198마리 중 17마리에서 코비드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근처에 사는 사람에게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 다행히 인간사회에 퍼진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랐고 백신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바이러스도 밝혀졌다. 그러나 보고서는 사슴간 전파가 계속 이뤄지면서 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나중에는 백신이 듣지 않는 돌연변이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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