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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승객 태운 여객기, 14일→7일로 운항 제한 완화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3-29 16:16:52
  • 수정 2022-04-04 08: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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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리 람 ‘해외 유입 사례 통제 장치 여전히 필요’


홍콩 정부는 4월 1일부터 9개국가발 항공편 금지 해제와 함께 양성 반응 승객 태운 여객기의 운항 제한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단축해 항공기 운항 규정을 완화한다. 그동안 항공업계를 비롯해 여러 업계 단체들이 운한 제한 메커니즘 폐지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캐리 람 행정장관은 해외 유입 사례를 예방하기 위하여 반드시 유지되어야 하는 기본적인 홍콩 팬데믹 방역 정책 중 하나라며 폐지 촉구를 일축했다.

 

14일 여객기 운항 제한 메커니즘은 동일 노선 항공편에서 7일간 4명 이상의 코비드19 양성 반응 승객이 발견되면, 14일 동안 해당 노선 항공편 운항이 중지되는 규정이다. 올해 이미 40편 이상의 항공편이 이 규정에 따라 운항이 제한됐다.

 

그러나 27일(일) 캐리 람 행정장관은 4월 1일부터 양성 반응 승객 3명 발견 시 7일간 여객기 운항 제한한다며 메커니즘을 완화했다. 또한 동일 항공편에서 한 명 이상의 승객이 양성 반응을 보이고 검역 호텔 예약 및 출발 전 코비드19 검사 요건을 준수하지 못하는 승객 한 명 이상이 발견될 경우에도 운항이 중지된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9개국가발 입국 금지 조치 해제는 시의적절하고 필요한 조치였지만, 그렇다고해서 해외 유입 사례를 통제하는 모든 방역 정책을 완화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매커니즘 변경으로 해외 유입 위험성이 생길 수 있지만 여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판단해 조정한다”며 “지역 감염 사례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관리 가능하고 현지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가중하지 않을 수준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에 따르면, 2월 홍콩 입국객 중 도착 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이 0.75%였으며 3월 1일부터 23일까지의 경우 1.1%로 나타났다.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증 확진자로, 발견된 양성 반응 입국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격리 시설로 이송됐다. 

 

토미 탐(Tommy Tam) IATA여객에이전협회(Society of IATA Passenger Agents) 회장은 7일 단축에 지지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그동안 14일 운항 중단 메커니즘 때문에 항공사들은 승무원 변경, 항공편 처리, 승객 재배치 처리를 위해 더 많은 어려움과 비용에 직면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항공편 운항을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을 꺼렸다. 14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것만으로도 항공사와 국경 간 여행 재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든 입국자들이 도착 후 어차피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메커니즘이 완전 폐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호 팍령(Ho Pak-leung) 코비드19 팬데믹 관련 정부 고문은 “홍콩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적인데다 모든 홍콩 입국자에게 백신 접종이 요구되기 때문에 현행 일시 비행 중단 메커니즘은 이미 효력이 없다. 전염병 통제와 경제 회복 간의 균형을 위한 미세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셉 창(Joseph Tsang) 의학협회 전염병 자문 위원회 의장은 “현재 지역 감염 위험이 해외 유입 감염 위험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현행 일시 비행 중단 메커니즘은 불필요하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가 홍콩 입국 후 PCR 검사에서도 음성이 떴고 7일 동안 자택에서 격리를 하면서 매일 RAT 검사를 한다면 지역 사회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승객 중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는 한 이 같은 일시 비행 중단 메커니즘은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렁 치치우(Leung Chi-chiu) 호흡기 전문가는 “메커니즘 조정으로 더 많은 여행객들이 홍콩에 입국할 수 있고 운항 제한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했지만 메커니즘은 전면 폐지되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그는 “해외 유입 사례가 상당히 줄어들었고 지역 사례보다 적지만 입국객을 통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홍콩에 유입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이 같은 기본적인 예방 장치가 없다면, 해외 유입 사례 증가로 인하여 현지 의료 시스템과 격리시설에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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