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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아시아 경제성장률 5%로 하향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4-08 11:42:45
  • 수정 2022-04-15 18: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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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경우 성장률 4%로 하락, 600만 명 빈곤층으로 전락
  • ‘우크라이나 전쟁·美 금리 인상·中 경제 둔화’ 잠재적 위험


세계은행(World Bank)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한 공급망 혼란, 금융시장 경색 및 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앞으로 몇 달간 아시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5일(화), 세계은행이 발표한 ‘동아시아·태평양 경제 업데이트: 폭풍에 대비하라(East Asia and Pacific Economic Update: Braving the Storm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2020년에 코비드19 창궐로 인한 경제 타격 이후 2021년에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성장률이 7.2% 반등했지만, 올해 경제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4%에서 5%로 하향 조정했다. 최악의 경우 4%까지 하락하고 600만 명 이상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이 지난해 10월 5.2%에서 올해 4.8%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 지역 GDP의 86%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5%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및 기타 국가의 통화 정책 변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주요 잠재적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잇따른 충격들이 이미 코비드19로 인한 각국의 경제 피해를 더욱 증폭시킬 것이며, 소득 감소 및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자재와 유가를 높이고 재정적 변동성을 확대하며 세계 경제에 대한 확신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위기와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한 충격이 원자재 공급 방해, 재정적 부담 가중, 물가 상승, 세계 경제 성장 저해로 이어져 향후 수개월 동안 아시아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고, 가계 구매력을 줄이고 민간 기업 및 국가 부채에 부담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석유 수입이 크게 의존하는 몽골, 태국과 식품 수입에 의존하는 태평양 제도의 국가들의 실질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국가 부채가 많은 라오스, 몽골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은 세계 금융 및 성장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말레이시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대규모 외화 유출 및 통화가치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개발도상국은 조기 긴축에 나설 수 밖에 없고 결국 재정적 타격과 경제 성장 저해로 이어질 것으로 경고했다. 

 

세계 경제 2위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최근 중국의 코비드19 재확산으로 인한 무관용 방역 대책 또한 대(對)중국 무역에 의존이 높은 국가들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상품 및 서비스 무역 정책의 개혁, 가계와 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 금융기관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화석 연료 대신 녹색 에너지 전환 장려 등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마누엘라 페로(Manuela V. Ferro) 동아시아태평양지역 부총재는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에서 동아시아와 태평양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이 성장 모멘텀을 짓누르고 있다. 지역의 강한 펀더멘털과 건전한 정책이 이러한 폭풍우를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디티야 마투(Aaditya Mattoo) 세계은행의 동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속적인 충격으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커지고 각국 정부의 재정적 능력을 위축시킬 것이다. 이에 재정, 금융, 무역의 개혁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경제를 회복하고 빈곤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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