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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사흘간 전 주민 자발적 RAT검사 실시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4-08 11: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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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연속 RAT 검사로 정확도 ↑, 숨은 확진자 발견 기대
  • 그러나 주민들의 성실 보고에 크게 의존해야


홍콩 정부는 지역사회의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고 홍콩의 코로나19 상황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전 주민 대상 신속항원검사(이하 RAT 검사)를 오늘부터 시행한다. 모든 주민들은 오늘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RAT검사를 세 차례 실시해야 하며, 양성이 나오면 보건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RAT 검사가 강제가 아닌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RAT 집단검사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캐리 람(Carrie Lam) 행정장관은 “아직 확진자 수가 높아 지역 사회에 여전히 무증상 전파 사슬이 있음을 시사한다. 자발적 RAT 검사를 통해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는 것은 개인 및 지역 공동체에 유익하며, 정부가 홍콩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향후 방역 조치를 결정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히며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싶은 주민들의 바람과 열망에 기대어 주민들의 협조와 지지가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자발적 RAT 검사가 앞서 밝혔던 PCR(유전자 증폭) 전수 검사 계획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 당국이 아직 ‘다이나믹 코로나 제로’ 방역 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며 PCR 전수 검사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지난 2월 홍콩 정부는 3월 중 세 차례에 걸쳐 PCR 전수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해 큰 반발에 직면했다. 그러나 코비드19 상황이 악화하자 대규모 PCR 검사를 할 준비가 안 됐다며 전수 검사 계획을 보류했다. 

 

홍콩 정부는 RAT 검사를 위해 각 가정에 방역 물품을 배포했다. 각 가정은 RAT검사 키트 20개, KN95 마스크 20개, 코로나 중의학 치료제 2박스, 방역 안내 책자, 정부 메시지 카드 등이 든 방역 물품 팩을 지난 2일(토)부터 도시 전역 약 300만 가구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 소피아 챈 식품보건국 장관, 에드워드 야우 상무경제개발국 장관 등 여러 홍콩 고위 관리들 또한 동참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각 가정을 방문하여 방역 물품을 배포했다. 분할아파트, 건물 관리인이 부재한 다세대주택 등에 가장 먼저 방역 물품을 지급받았다. 더 나아가 6일(수)부터 도시 전역 90곳에 방역 물품 배포 지점이 설치됐으며, 방역 물품을 받지 못한 사람 또는 더 필요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받아갈 수 있다.

 

위생방호센터 과학위원회 회원 에드먼드 람(Edmund Lam)은 3일 연속 RAT 검사를 실시하면 매우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감염자의 감염 여부까지 감지할 수 있어, 민감도가 높은 PCR 검사만큼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집단 검사를 통해 최대 1만 명의 숨은 확진자를 발견하고 수백 개의 전파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리키 치우(Ricky Chiu) 중문대학교 생명과학학 부교수는 3일 연속 RAT 검사를 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주민들의 협력 수준과 올바른 검사 수행에 따라 집단검사 효과가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 양(부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늘어나기 때문에 3일 연속 RAT검사를 했을 때 민감도가 낮은 RAT 검사로도 감염 여부를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성이 나온 주민들이 격리시설로 이송되는 것을 두려워해 성실 보고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는 “격리시설 이송은 지역 전파 사슬을 끊고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마냥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한편 자발적 RAT 집단 검사의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도 있다. 렁 치치우(Leung Chi-chiu) 호흡기 전문가는 “RAT 검사는 민감도 떨어지는데다 과연 주민이 검사 후 스스로 감염 사실을 성실 보고할지에 대해서도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주민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RAT검사를 수행하지 못해 양성 사례 3개 중 1개꼴로 허위 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그는 일일 확진자 수가 1천 명 전후로 줄어들었을 때 RAT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후이(David Hui) 정부 전염병 고문은 RAT 집단 검사로 전체적인 홍콩의 코비드19 감염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이는 PCR 전수검사 전 ‘리허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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