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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코로나 치료에 중의학과 서양의학 함께 적용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4-08 11:54:47
  • 수정 2022-04-09 08: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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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수 논문 ‘중의학 치료제 코로나 치료 효과’ 밝혀
  • 각 가정에 중의학 치료제 동봉된 코로나 방역 물품 배포


올해 1월부터 홍콩이 코비드19 5차 확산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홍콩 정부는 중국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중의학과 서양의학을 함께 사용해 치료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현재 다수 홍콩의 중의학 의사들이 정부에 의해 채용돼 란타우섬에 위치한 아시아월드엑시포와 노스 란타우 병원의 환자들에게 중의학 치료제를 함께 처방하고 있다. 주로 고령 또는 만성질환을 가진 코로나 환자들의 증상 완화에 중의학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홍콩 정부는 각 가정에 배포한 코로나 방역 물품에 중의학 치료제 연화청온교낭(连花清瘟胶囊, Lianhua Qingwen)을 함께 동봉했다. 

 

소피아 챈(Sophia Chan) 식품보건국 장관은 “중의학 치료제가 코비드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중의학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를 하고 자가격리 중인 환자에게 치료제를 배송하는 계획을 시행할 의지를 밝혔다. 

 

중국은 일찍이 코로나 확진자에게 중의학과 서양의학을 중복 사용해 치료해왔다. 현재 중국에서는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코로나 중의학 치료제로 연화청온교낭, 금화청감(金花清感, Jinhua Qinggan), 혈필정(血必净, XueBiJing) 등이 있다. 

 

연화청온교낭은 지난 2003년 사스(SARS) 유행 당시 개발돼 사스 억제에 효과를 발휘했으며, 2004년에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에 인플루엔자 및 기타 호흡기 질환 치료제로 정식 등록됐다. 연화청온교낭은 캡슐 형태의 알약으로, 살구씨, 대황, 인동덩굴, 개나리 가루 등 13가지 성분이 들었고 이 약초 제조법은 한나라 의학 문헌에도 등장하는 전통성이 있는 치료제다. 린 즈시오(Lin Zhixiu) 홍콩중문대학교 한의학과 부학장에 따르면, 연화청온교낭은 바이러스와 독소를 제거하고 폐를 확장하고 열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헌 캄룬(Hon Kamlun) 중문대학교 통합의학연구소 박사는 코로나 증상이 있을 때만 연화청온교낭을 복용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약 이름의 청온(清瘟)은 ‘병을 제거한다’는 뜻으로 제거할 병이 없을 때 이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약물 복용은 복용법에 맞게 올바르게 복용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만약 확신이 없을 때는 복용 전 중의학 의사와 사전 상담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며 “가장 바람직한 코로나 예방법은 약물 복용보다는 개인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금화청감은 과립형 치료제로, 인동덩굴, 황금뿌리, 개똥쑥을 포함한 12가지 성분이 들었다. 과립형 봉지 한 개를 뜨거운 물에 녹인 후 마시는 치료제다. 금화청감은 풍을 없애고 폐를 환기시키며, 열을 내리고 해독을 하는 작용을 한다. 린 즈시오 부학장에 따르면, 금화청감을 이용한 코로나 환자 치료 소규모 임상치료에서 금화청감을 복용한 환자들이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피로감, 발열, 기침 등 코로나 증상이 더 빨리 줄어들었다. 특히 금화청감은 코로나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중의학전문의협회는 “금화청감이 고령인의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바이러스가 폐에 진입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밀접접촉자 또는 고위험군들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혈필정의 경우 주사형 치료제로, 홍화, 당귀, 적작약 등 5가지 성분이 들었다. 처방전이 있어야 병원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치료제다. 혈필정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열을 내려준다. 특히 혈필정과 함께 항생제를 함께 복용하면 코로나 합병증인 폐혈증 등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 감염 초기 또는 경증 환자에게 중의학 치료제를 처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한다. 연화청온교낭과 금화청감은 경증 환자들이 복용이 가능하며 모두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혈필정은 증상이 좀 더 심한 환자들에게 주로 투여되며, 병원에서 처방전과 함께 받을 수 있다. 

 

중의학 치료제가 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관련 질병을 예방, 치료,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다수 논문들이 발표돼 있다. 지난 2020년 5월, 파이토메디신(Phytomedicine)에 게재된 중국 최고 질병 전문의 장 난산(Zhang Nanshan) 박사의 논문을 살펴보면, 연화청온교낭을 복용한 코로나 환자들의 발열, 피로감, 기침 등 증상이 크게 완화했고 높은 회복률과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보였다.

 

부작용은 적은 편이지만, 연화청온교낭은 복부팽창, 설사, 발진 등 이상증상이 나타났을 수 있으며, 금화청감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중의학 전문가들은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정확하게 복용을 해야 하며, 의사와 사전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화청온교낭과 금화청감은 2주 이상 복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장기간 복용 시, 신체의 기력을 고갈시키고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노쇠하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중의학 치료제는 렘데시비르(remdesivir), 팍슬로비드(Paxlovid) 등과 같은 항바이러스제 서양의학 치료제와는 작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중의학과 서양의학을 적절하게 조합해 함께 처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주장했다. 청 영치(Cheng Yung-chi) 예일대학교 약리학 교수는 “중의학과 서양 의학을 적절하게 함께 사용하는 것이 질병의 진행과 회복 후 후유증을 치료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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