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최저임금 심의 앞두고, 각계각층 의견 대립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6-03 11:02:06
기사수정
  • 2019년에 마지막 인상 이후 코비드19로 계속 동결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6주간의 공공 협의가 종료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여부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의견들이 대립하고 있다. 

 

지난 31일(화), 최저임금위원회는 시간당 최저임금 조정에 관한 6주간의 공공 협의와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마쳤다. 다가오는 10월 말, 위원회는 관련 보고서를 행정장관에게 보고한 이후, 최저임금 인상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저소득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인 홍콩 최저임금제도는 지난 2011년 처음 도입된 이후, 2011년 28홍콩달러에서 2019년 37.50홍콩달러로 2년마다 인상되었다. 2년마다 최저임금 인상 여부를 검토하기 때문에 지난해에도 최저임금 인상을 검토했지만,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타격을 이유로 처음으로 동결되었다. 

 

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부동산관리업체, 소매업, 요식업 등 근로자 약 14,300명이 2021년 5월과 6월에 최저임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 단체들은 2019년에 최저임금이 마지막으로 인상된 이후 지금까지 동결되었던 만큼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에 따라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소득층 지원단체인 소코(SoCO)는 최저임금을 최소 33% 인상한 50홍콩달러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코는 “2011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최저임금이 누적 33.9% 인상됐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 12년간 40%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또한 2019/20년에 실시된 정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법정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들의 한 달 평균 월 소득이 약 7,800홍콩달러 수준이며, 이는 홍콩 1인 가구 평균 지출액의 50% 수준이다. 소코는 최저임금 월급을 1인 가구 평균 지출액의 60% 수준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코를 포함한 여러 단체 및 전문가들은 매년 오르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2년마다 최저임금을 검토할 게 아니라 매년 검토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 부문 의원인 차우 시우청(Chau Siuchung)은 올해 최저임금을 46홍콩달러로 인상해야 하며 2년이 아닌 매년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공회연합회(HKFTU)의 빌 탕(Bill Tang)은 현행 최저임금은 물가상승률에 크게 뒤처져 있다며 정부는 대중들의 삶의 질을 고려해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고용주 측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최저임금을 올해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산업연맹(Federation of Hong Kong Industries)의 지미 궉(Jimmy Kwok) 명예회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데다 새로운 코로나 확산세가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고용주의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니 라우(Danny Lau) 홍콩중소기업협회(HKSMEA) 명예회장은 “4년간의 인플레이션을 상쇄할 필요가 있으며 최저임금을 약 9% 인상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채용이 어려울수록 급여가 자연히 오를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금의 기준을 설정해줄 뿐 시장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뤄치퀑(Law Chi-kwong) 노동복지국 장관은 매년 최저임금을 검토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인상 검토를 위해 조사, 분석, 공공 협의 등 많은 절차와 자원이 투자되기 때문에 매년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원회가 초저임금 방지와 저소득 일자리 감소 간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홍콩의 경제 발전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