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시아태평양 주택 시장에 대한 엇갈린 전망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6-10 08:19:10
  • 수정 2022-06-14 18:05:16
기사수정
  • 골드만삭스 ‘홍콩, 향후 4년간 매년 5% 하락’
  • 나이트 프랭크 ‘팬데믹 완화, 점진적 개방에 가격 상승’


코비드19 팬데믹,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금리 인상 등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 천정부지로 오르던 아시아태평양 주요 시장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시장의 주택 가격이 롤러코스터같은 등락을 보였다. 지난해 이 지역 주요 시장의 집값이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평균 23.8% 상승했으며, 호주는 같은 기간 22.1% 올랐다. 그러나 올해 들어, 뉴질랜드는 지난 1분기에 10여 년 만에 최대 분기별 하락을 경험했고, 호주 최신 통계에서는 시드니, 멜버른 등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호주 시드니 부동산 가격의 경우, 2020년 10월 이후 시작된 상승 랠리가 지난 2월에 마감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홍콩 부동산도 지난해 8월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홍콩 주택 판매는 2년 만에 최저치로 급감했다. 싱가포르 부동산 시장 또한 정부의 부동산 냉각 정책에 따라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아태 지역 주요 주택 시장의 가격 상승 랠리가 둔화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다만 물가 상승 압박과 부동산 정책 강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0.10%에서 지난 5월 0.35%, 6월 8일에 0.85%로 두 차례 인상했다. 홍콩은 주요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져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았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2월부터 부동산 관련 대출을 강화하고 세금을 인상하는 등 주택 규제 강화를 단행하고 있다. 

 

4월 컴뱅크(CommBank)의 가레스 에이리드(Gareth Aird) 경제학자는 시드니와 멜버른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이미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봤으며, 작년과 같은 호황세는 더 이상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까지 호주 집값이 대체로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다가 내년에 8%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코비드19발 경제 타격과 금리 인상으로 홍콩의 가계 소득이 감소하고 주택 구매 수요가 낮아지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주택 가격이 2025년까지 향후 4년간 매년 5% 하락해, 주택 가격이 총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는 비록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긴 했지만, 올해 아시아태평양 주요 주택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빅토리아 개럿(Victoria Garrett) 나이트 프랭크 아태 주택 부문 책임자는 “지역마다 편차가 있지만, 높은 차입 비용, 각국 정부의 신중해진 정책 등이 올해 주요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공통 요인이다.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 또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기면서 구매 심리를 약화시켰다. 홍콩의 경우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하여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팬데믹 완화, FOMO 심리, 경기부양책 철회, 팬데믹으로 인한 건설 지연 등이 부동산 구매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직 주요 시장들의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향후 12개월간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 인상 또한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까지는 구매자에게 유리하다. 팬데믹 여파로부터 경제 회복, 재개발 추세 등이 경제 활동의 동력이 될 것이며, 국경 간 여행 제한이 완화되면서 국경 간 주택 구매도 다시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빅토리아 개럿은 “아태 지역 주요 시장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다. 특히 팬데믹을 통해 부동산 구매자들은 자산 보존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으로 부동산 자산의 매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경제의 점진적 회복에 따라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나이트 프랭크는 올해 아태 지역 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3~5%의 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이며, 오클랜드는 2~5%, 시드니는 6~9%, 홍콩은 5차 확산으로 인한 일시적 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고급 주택 시장의 주도로 올해 주택 가격이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