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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인플레이션율 1.8%, 완만한 상승세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7-22 11:12:04
  • 수정 2022-07-22 17: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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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9.1%, 영국 9.3%, 한국 6%와 비교했을 때 낮은 오름세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홍콩의 인플레이션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잡기 위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유류세, 관세 인하 등 각종 세 부담 경감과 공공요금 인상 억제 등에도 적극적이다. 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소 75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코비드19 결제 위기 극복을 위한 막대한 자금이 시중에 풀려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석유 에너지 가격 폭등 현상, 미국 달러 강세, 원자재 및 공급망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가파른 물가 오름세에 제동을 거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6월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9.1%로 198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영국은 같은 기간 9.3% 올라, 40년 이래 최고로 집계됐다. 싱가포르와 한국도 각각 4.6%와 6% 상승했다. 그에 비해 홍콩 6월 인플레이션은 1.8%로 집계돼 비교적 낮은 인플레이션율을 보였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5월 1.2%와 4월 1.3%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로 완만한 수준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홍콩과 중국 본토와의 국경이 아직 폐쇄되어 있기 때문에 홍콩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한 것으로 분석했다. 식품, 운송 비용 등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임대료 하락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리(Simon Lee) 아시아태평양 경영 연구소(Asia-Pacific Institute of Business) 명예 연구원은 홍콩 가계 비용 중 임대료가 소비자물가지수의 약 37%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하여 홍콩 입국객 급감, 해외여행 제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둔화하면서 전반적인 임대료가 하락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더 상승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부동산 침체가 인플레이션율 둔화에 일조하기도 했따. 사이먼 리 경제학자는 중국 본토와의 국경 폐쇄로 홍콩 경제가 계속해서 하방 압박을 받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크게 뛰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최대 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리스 팡(Iris Pang) ING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의 국경이 홍콩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최대 요인인 만큼, 국경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홍콩의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낮은 인플레이션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는 홍콩 내수 소비가 적고 내수 경제가 침체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홍콩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도록 내 집 마련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료가 가계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만약 내 집이 있어서 임대료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면 식품 가격이 치솟아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저소득층 지원 단체 소코(SoCO)의 츠라이산(Sze Lai-shan) 부국장은 음식과 의류 등과 같은 필수 소비재의 가격 상승이 저소득 주민의 생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정부는 저소득층 지원 자격 요건을 완화하거나 실업 수당을 더 늘리는 등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완만한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에 따라 홍콩 시중 은행들이 올해 말까지 기준 금리를 0.125~0.5%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택 구매자와 주택 담보 대출자들의 재정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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