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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홍콩 정부 “희생자에 깊은 애도”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11-04 11:48:22
  • 수정 2022-11-04 22: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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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경찰의 인파·도로 통제 하에 핼로윈 즐겨’


지난 30일, 홍콩 정부가 서울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희생자들에 깊은 슬픔을 표하고 유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한 모든 이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안국에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도움이 필요한 홍콩 주민을 지원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홍콩 이민국은 이날 정오 현재 서울의 사고와 관련해 홍콩시민으로부터 지원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중국 외교부의 홍콩 사무소인 주홍콩 특파원공서, 한국 주재 중국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며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거리 축제를 즐기러 나온 인파가 한데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156명이 숨지고, 15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은 아시아에서 오래전부터 핼러윈을 가장 즐기는 곳 중 하나로 지난해 핼러윈 때는 세계적으로 히트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인물로 분장한 이들이 거리를 점령하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핼러윈을 맞아 란콰이퐁 지역 일부 도로를 폐쇄하고 곳곳에 일방통행 안내 표시와 함께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으며, 응급 상황 발생 시 이용할 수 있는 비상로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홍콩 경찰은 “서울 참사 이후 취한 특별 조치가 아니라 예년과 유사한 평소 행사 통제 매뉴얼”이라며 “우리는 수년간 란콰이퐁에서 벌어지는 축제에 대응해 온 경험이 있다"라고 밝혔다. 밤이 되면서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들자 경찰들은 란콰이퐁으로 향하는 우회로를 안내하고, 란콰이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인원을 15∼20분 간격으로 통제했다. 또한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란콰이퐁으로 모여들지 말고 인근 도로를 이용해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홍콩 경찰의 조직적 대처는 29년 전 압사 사고의 교훈에서 비롯한다. 1993년 새해 전야를 맞아 란콰이퐁에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21명이 숨지고 62명이 부상했다. 란콰이퐁 지역은 구불구불한 좁은 경사로와 많은 계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태원 압사 사고도 좁은 경사로에서 벌어졌다.

 

기사 제공 :(연합뉴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재편집 : 위클리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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