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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70년사] 제7장 Ⅰ 21 세기의 새로운 도전 (1999-2019, 현재)-1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06-09 11:06:17
  • 수정 2023-06-09 12: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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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영국 지배에 있던 홍콩은 모국인 중국으로 회귀 됐으나 식민지 시절부터 내재되어 온 빈부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었다. 그 후 21세기를 맞이한 홍콩은 많은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으로 입국하려는 열망으로 인해 문화 및 경제 분야 등에 여러 가지 불편한 문제를 발생시키게 되고 대다수 홍콩인은 같은 중국인이지만 중국인이 아니라 홍콩인으로 불리길 바라고 있다.


한편 일본산 전자제품의 우수한 품질로 인해 일본상품과 일본문화의 광풍 속에 있던 홍콩은 2005년 ‘대장금’이라는 한국 TV 드라마를 시발로 K-POP, K-FOOD, K-MOVIE, K-BEAUTY 그리고 한글 배우기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1. 사스(2003.3- 2003.8)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 또는 일명 사스로 우리에게 알려진 전염병은 2000년 초 전 세계를 강타한 공포의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이는 SARS-CoV 라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인데 초기 발열, 기침, 오한 등 감기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평균 잠복기(潛伏期) 4~6일 후 발병이 되어 설사, 구토 등 소화기 증상으로 전파되어 폐렴, 또는 호흡부전증후군으로 사망에 이르는 짧은 시간에 퍼진 무시무시한 바이러스 병이다. 2015년 한국을 강타했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보다 감염성이 높고 중동과 유럽 일부와 한국에만 몰렸던 메르스와 다르게 사스는 전 세계로 퍼졌다. 치사율 9.6%, 인공호흡기 착용률 14~20%인 사스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TO) 통계에 따르면 30개 국에서 8,098명 감염환자 발생, 774명의 사망으로 당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1) 사스 유입 시기 및 경로, 그리고 중국

 

2002년 11월 중국 광둥성(廣東省)에서 첫 환자가 발생, 그 이듬해 2월, 5명이 숨짐과 동시에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며 빠르게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전 아시아지역을 강타했다. 전 세계 경보를 내린 WHO는 전파 위험성을 고려해 여행 자제 권고안을 긴급 발표하는 등 드문 경우를 보여주었다.


첫 발생국인 중국의 항공/운수, 서비스업, 관광 등 모든 방면의 피해가 높았으며, 당시 중국 베이징대학은 사스로 인한 중국 경제 손실 도가 2,100억 위안 (한화 약 37조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Morgan Stanley)는 아시아 경제성장 전망률을 5.1%에서 사스 창궐 후 4.5%로 낮추었다.


2) 사스와 홍콩


홍콩은 사스 유행과 동시에 피해를 본 심각한 도시 중 하나이다. 홍콩 또한 여행자제국으로 지정되면서 주요 수입원인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고, 소비심리는 급격하게 떨어져 GDP가 급감하기까지 하였다.



3) 사스의 심각성


 

 

홍콩에서 사스는 총 세 단계를 거쳤는데, 첫 번째 단계는 2003년 3월 의과 대학 부속 병원에서 폭발적으로 발발해 엄청난 수의 병원 직원들과 의대생이 감염되었으며, 두 번째 단계에서는 병원에서 지역사회로 확산되었는데 2003년 4월 초에 카우룬에 위치한 Amoy Gardens 주택 단지를 강타하면서 총 329명의 거주자가 감염되고, 33 명이 사망하며 정점을 찍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홍콩 전역의 여덟 개의 병원과 170개 이상의 주택 개발 단지에서 지속해서 사스가 퍼져 나갔던 시기이다.


사스의 주요 감염 경로는 직간접적 접촉, 즉 ‘근접 대인 접촉’이다. 많은 부분은 환자의 기침 또는 재채기로부터 튀어나오는 호흡기 미세 입자, 가족, 접촉자와 해당 의료원 등이었다. 동시에 오염된 물체, 그 외 직장, 비행기, 택시 등 다수의 사람이 모인 곳에서 빠르게 전파되었다. 1㎢당 6,690명 (2014년, 홍콩정부 통계 기준)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밀도와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여행객들로 전염병 발생 및 확산에 매우 취약한 곳인 홍콩은 공포에 떨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잠재적인 죽음의 병을 두려워한 홍콩 시민들도 외식, 영화, 또는 쇼핑을 일제히 멈췄다. 홍콩 보건부와 다른 정부 관계 기관에서는 환경적 요인 또한 질병 발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했다. 당시 Amoy Garden의 모든 층에서 화장실, 대야, 목욕탕 그리고 욕실 바닥 배수관에 연결되어 오염된 물을 모으는 여덟 개의 수직 토관에 악취와 벌레가 화장실로 새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U자 모양의 워터 트랩이 설치되기도 했다. 물론, 이후 WHO에서 파견된 환경 전문가팀이 현지 조사를 마친 후 건물들이 안전하게 소독 처리되었기 때문에 살기 안전하다고 공표했다.


<홍콩한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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