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Global Financial Crisis (일명 리먼 브라더스 사태) 

서브프라임모기지론:(미국)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신용도가 일정기준 이하인, 주로 저소득층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부동산 담보 대출

2008년 9월 15일, 158년 전통을 자랑하던 세계 4위 투자은행 (IB) 리먼 브라더스가 뉴욕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파생상품 손실에서 비롯된 6,130억 달러 (약 660조 원) 규모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채 IB 은행 중 가장 많은 모기지 채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리먼이 결국 무너진 것이다. 당일 하루에만 미국, 유럽은 물론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증시까지 3~4% 일제히 폭락했다. 리먼의 부도로 미국의 서민과 중산층들이 직격탄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담보 대출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이었기 때문이다. 금융 충격을 이기지 못한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져 일자리 880만 개가 순식간에 사라졌고, 부동산 거품 붕괴와 투자 손실로 가계 자산은 19조 2,000억 달러나 증발했다. 

해외 유학 분위기 또한 리먼 사태 이후 감소되었는데, 전반적으로 영미권 유학이 줄어드는 대신 중국 필리핀 등 상대적으로 가깝고 비용이 저렴한 지역의 유학이 늘어났다. 교육부의 통계 (2014년)에 따르면 해외 한국인 유학생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은 3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이며 2012년 8.9%, 2013년 5.1%가 감소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은 호주, 뉴질랜드, 일본, 미국이고, 중국은 전체의 28.9%를 차지해 미국의 32.2%와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홍콩 수요저널은 2014년 기준 홍콩의 한인 유학생들은 800여 명에 이르고 있는데, 그 외 워킹 홀리데이 참여자들 또한 두 배로 늘어났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먼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홍콩시장까지 덮치면서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도 급격히 하락하며 고전에 빠졌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홍콩의 실업률 또한 3.5%로 11개월 이래 가장 높았으며, 근로자 44%가 실업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별로 보면 창고업, 운수업, 호텔업, 수출입업, 소매업의 실업이 두드러졌고, 10월 한 달간 홍콩 노동청에 신규 등록한 구직자 수가 무려 21.6% 증가한바, 홍콩의 취업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홍콩의 대표기업인 HSBC가 9월 1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추가로 450명 (본부의 2.1%에 해당하는 인원)을 감원해 홍콩은 감원 공포에 휩싸였다.

그 외, 당시 홍콩에서 자산규모 5위 둥야(東亞) 은행(BEA)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금융위기 불안감이 고조된 고객들이 예금을 대량 인출하는 사태로 확산됐다. 

한인 70년사 제7장 Ⅰ 21세기의 새로운 도전 (1999-2019, 현재 ) 2-2. Global Financial Crisis (일명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2주 뒤에 계속해서 연재됩니다.

<홍콩한인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