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맛으로 승부하는 집

무시하기 힘든 홍콩의 추운 겨울이 시작됐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기침 소리, 재채기 소리가 끊이지 않고 귀에 익숙했던 목소리들이 어느새 코맹맹이 소리로 변해있다. 찬바람에 마음까지 추워지는 요즘, 몸에 좋은 먹거리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메시지다.

2012년 새해를 맞아 위클리홍콩이 에너지 충전을 위해 코스웨이베이에 갓 문을 연 한식당 '한가람'을 찾았다.

 한강의 옛 이름을 뜻하는 '한가람'에 들어서면 은은한 나무향이 배어나올 듯 한 인테리어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중간 중간 세워져 있는 칸막이는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나 소음도 막아주고, 뒤편에는 한식당에서는 보기 드문 둥근 소파와 원탁이 마치 카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러 명이 둘러앉아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안성맞춤이다.

몇 개의 크고 작은 방은 이야기 소리가 울리지 않고 바깥으로부터의 소음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해 주어 비즈니스 미팅하기에도 그만이다.

또한 한가람에서는 오후2:30~5:30까지 런치 Set Menu에서 20% 할이 된 가격으로 Tea Time 메뉴를 제공하고 있어 코즈웨이베이에서 쇼핑 후 느즈막히 들러 한적한 시간에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 반찬 하나하나 놓치기 싫은 곳
 한가람은 반찬 하나하나에서도 정성이 느껴진다. 오이소박이, 김치겉절이, 두부조림, 소고기 떡갈비 어느 것 하나 젓가락이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 생고기 특유의 식감이 그대로 '육회'
 굽거나 찌거나 끓이지 않고 날것 그대로 즐기는 육회. 생고기 특유의 식감이 가장 큰 자랑거리다. 꽃 한 송이 그대로 옮겨온 듯 앙증맞은 데코레이션에 눈으로 한번 놀라고, 향긋한 참기름과 탱탱한 노른자를 터트려 고소한 고기기와 버무려 입으로 가져가면 또 한번 놀란다. HK$170



 ▶ 술꾼들의 인기메뉴, 곱창
순대볶음 돼지 곱창과 당면, 숙주, 선지 등을 넣어 만든 전통 순대에 여러 가지 야채와 양념을 넣어 볶아낸 곱창 순대볶음은 그야말로 술꾼들이 가장 즐겨먹는 안주다. 매콤하고 쫄깃한 그 식감에 젓가락이 멈추지 않는다. HK$215






▶ 고기 맛의 왕자 차돌박이, 고소한 맛이 일품
 하얀 지방질이 차돌처럼 붙어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차돌박이는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때문에 맛있는 부위를 찾는 고기 매니아의 사랑을 받는 부위. 잘 달구어진 불판 위에 얇게 썬 차돌박이를 올려 살짝 굽는데, 너무 구으면 고유의 맛이 사라진다고 한다. 단 한번만 뒤집어서 먹는 것이 포인트. 상추와 부추, 파 등을 버무린 야채무침과 함께 먹으면 체내의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으니 잊지 말고 주문할 것. HK$430(2인분)






▶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 '살치살'
 도톰하고 마블링이 좋은 한가람 살치살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그 맛'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다. 갓 구운 살치살을 소금에 찍어 입안에 넣으면 고기의 부드러움에 녹아난다. HK$450(2인분)



▶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예술 '특 왕갈비'
 주방장이 직접 만든 특유의 소스로 재워 놓는다는 한가람의 특 왕갈비는 달콤하고 야들야들한 고기가 맛도 있지만 크고 살이 많이 붙어있는 갈빗대에서 푸짐한 인심도 느껴진다. HK$550(2-3인분)




 ▶ 술꾼들의 사랑 '올갱이국'
숙취 해소는 물론 간과 위에까지 좋다고 해서 술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올갱이국을 홍콩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 아닐까 싶다.

된장을 듬뿍 풀어 바글바글 끓인 올갱이국을 한 수저 떠 먹으면 올갱이의 쌉싸래한 맛과 함께 개운함이 느껴져 육류로 느끼해진 속이 한 순간에 다스려진다. 참고로 올갱이는 다슬기의 충청도 사투리라고 한다. HK$150




로사 권 <<A href="mailto:rosa@weeklyhk.com">rosa@weeklyhk.com>

한가람(韓嘉嵐)
주소 : 3/F., Plaza 2000, 2-4 Russell St., Causeway Bay
전화번호 : 2891 5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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