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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원의 유학생 홍콩 레시피] (1-4) 디저트: Only in 홍콩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2-25 18:11:09
  • 수정 2016-02-25 18: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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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60,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홍콩을 찾는 이유는 오직 홍콩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와 볼거리 때문일 것이다. 홍콩은 쇼핑과 음식의 천국이라고 많이 알려..
매년 60,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홍콩을 찾는 이유는 오직 홍콩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와 볼거리 때문일 것이다. 홍콩은 쇼핑과 음식의 천국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고 또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내면에는 홍콩만의 고유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그 중 가장 이색적인 몇 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트램
홍콩에서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2층 버스 뿐만 아니라 트램 또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트램은 1904년 첫 운행을 시작으로 100년 넘게 홍콩 시민과 함께 동거동락 해왔다. 센트럴, 어드미럴티나 코즈웨이베이 등 홍콩 아일랜드의 번화가에서 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트램은 단돈 2HKD로 이용할 수 있고 특히 밤에 이용하면 홍콩의 멋진 야경과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화려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나이트 트램에 비례해 낮에 트램을 타면 홍콩의 로컬라이프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빼곡한 서민 아파트 사이를 지나 하늘을 찌르는 빌딩숲을 가로지르다 보면 짧은 시간안에 홍콩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느린 속도 때문에 바쁜 직장인 보다는 나이가 있는 노인들이 더 자주 애용하지만 여행객들이라면 이 트램을 이용하여 홍콩을 좀더 천천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대나무 건축공사

 
홍콩 길거리에서는 대나무를 이용해 건축공사를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쇠파이프도 아닌 대나무로를 이용해 안전망을 설치한 모습이 꽤나 신기하다. 이런 대나무를 이용한 공사는 죽봉竹棚이라고 불리우는데 대나무와 대나무 사이를 가로세로로 엮어 나일론실로 동여매는 홍콩의 전통적인 고소작업용 발판이다. 홍콩에서는 90% 이상의 건설현장에서 죽봉을 사용하며 이런 전통적인 수법을 고수하는 이유는 철과 비교해 훨씬 무게가 가볍고 운반이 쉬울 뿐만 아니라 비용 또한 철의 3분의 1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 홍콩 페스티벌 -
홍콩은 역사적으로 중국 대륙뿐만이 아니라 영국 일본의 영향을 받아 계절마다 다양한 문화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그 중 홍콩의 문화를 제일 잘 담고 있는 것은 봄시즌의 청차우 빵 페스티벌과 여름시즌의 용선 축제가 아닐까 싶다.

Chung Chau Bun Festival 청차우 빵 페스티벌
매년 5월, 홍콩의 청차우섬에서는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축제인 `빵 축제(太平淸醮)Cheung Chau Bun Festival’가 열린다. 청차우섬은 한때 해적들의 소굴이었는데, 이 축제는 해적에게 희생당한 배고픈 유령들을 달콤한 빵으로 달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청차우 빵 축제는 팍타이 사원을 중심으로 다른 곳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사자 춤, 광둥 오페라는 물론 중국 곡예 등의 행사가 있고 마지막으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빵 탑 오르기 시합이 열린다. 이름 그대로 제한된 시간 안에 빵으로 쌓은 15미터 탑에 올라가 최대한 빵을 많이 가져오는 사람이 승리하는 시합이다. 빵은 하얀 찐빵처럼 생겼는데 한가운데 한자로 “평안平安”이라고 쓰여 있으며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Dragon Boat Festival 용선축제
홍콩 1000달러짜리 지폐 뒷면을 보면 용모양 배가 눈에 들어온다. 그 밑에는 Dragon Boat Festival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것은 홍콩의 용선축제를 뜻한다. 용선축제는 중국의 유명한 축제이자 스포츠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있다. 용선축제는 당시 진나라의 공격에 의해 초나라 희왕이 객사하자 이를 슬퍼한 정치가인 구원(屈原)이 멱라강에 뛰어들어 자살한 이후 백성들이 그를 애도하는 것으로부터 유래됐다. 초나라 백성들은 구원의 시신이 물고기들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노로 물을 치고 북을 두드리며 강에 만두와 떡을 던졌다. 이것이 오늘날 매년 음력 5월5일 홍콩 전역의 해안가에서 펼쳐지는 용선경주가 되었다. 용선경주는 조정경기와 거의 흡사하며, 용모양으로 새겨진 배에 20명의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북소리와 함께 역동적인 스피드를 겨룬다.
 

<작성: 신기원 인턴기자 keewon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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