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사추이 아리수 제주산 활어 개시. 전복, 멍게에 개불까지....
더불어 인기 치솟는 짜장면과 짬뽕

   
이젠 홍콩에서도 제주산 싱싱한 횟감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홍콩에의 몇 몇 한식당들이 한국에서 횟감을 들여와 테이블에 내놓곤 했지만 냉동된 회를 팔거나 활어를 내놓더라도 신선도 면에서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던 게 사실.

 
침사추이 아리수에서 청정지역 제주도산 회를 지난달부터 개시했다. 횟감은 광어와 전복, 멍게, 개불 등이다.

 
아리수 벽 한 면에 설치돼 있는 대형 수조에는 바닥에 붙어 꿈틀대고, 망에는 핑크빛을 띤 갈색 개불과 단단해 보이는 전복이 가득하다.

아리수의 모든 생선회는 냉동이 아닌 신선한 것을 원칙으로 하고, 품질과 신선도만큼은 자신하다보니 회맛 제법 안다는 사람들은 금세 알아보고 입소문이 났다.

싱싱한 제주산 광어의 찰지고 고소한 맛은 씹을수록 더해지고, 멍게에서는 비릿한 바다내음이 풍긴다.

메뉴는 2~3사람이 먹을 수 있는 中자가 580홍콩달러, 4~5명이 먹을 수 있는 大자가 980홍콩달러다. 여기에는 멍게와 개불은 서비스로 나오고, 푸짐한 매운탕도 딸려 나온다. 네댓 명이 가서 회 큰 거 하나 시켜놓고 먹으면 다른 메뉴를 전혀 안 시켜도 된다는 얘기다. 거기다 장정 손바닥만 한 해물파전과 옥수수버터구이도 따라 나다.

 
더불어 요즘 아리수의 주방의 쉐프와 스탭이 전격 교체되면서 새로운 메뉴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필자가 직접 먹어 본 요리들 중 압권은 짜장과 짬뽕이었다. 

 
특히 짬뽕의 그 얼큰하고 진하며 개운한 국물맛과 푸짐한 해산물은 한국의 어느 중국집 짬뽕이 안 부럽고, 짜장도 은근히 맛있다 보니 홍콩에서 이런 맛을 볼 수도 있구나 싶은 생각에 뿌듯함마저 느끼게 된다. 점심에 먹은 짬뽕과 짜장은 각각 80홍콩달러였다.

 
한국의 바다향기를 흠뻑 느끼며 추억에 잠기고 싶은, 한국의 허름한 중국집에서 먹던 짜장면과 짬뽕이 먹고 싶은 사람들은 꼭 한 번 들러보면 좋겠다.

아리수 Arisu Restaurant
주소 : 3/F, H8, 8 Hau Fook Street, Tsim Sha Tsui
전화 : 2369 8008


<취재 : 로사 권 hongkongr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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