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 인기가수 겸 배우 진혁신(陳奕迅 34)의 아버지에 대한 남다른 효성이 화제와 더불어 감동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지 연예계에서 톱스타의 자리를 굳히면서 가수 활동과 영화 출연 등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진혁신이지만 불미스런 일로 교도소에 수감된 아버지를 위해 옥바라지 등 갖은 도리를 다한다면서 칭찬이 자자하다.

진혁신은 또한 쉴새없이 홍콩과 대만, 중국 대륙을 넘나들며 각종 행사와 콘서트에 모습을 드러내고 영화, TV 드라마 에도 줄이어 출연하는 등 대외적으로 아내와 딸이 더욱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의 병환이 깊어 수술이 급해지면서 수술비용과 치료비를 미리 조달하기 위해 이처럼 바삐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 졌다.

우리의 주택공사와 비슷한 홍콩방옥 위원회 직원이던 진혁신의 아버지 천추 다(63)는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으로 내년 출옥을 앞 두고 있다.

그런데, 진혁신의 아버지는 6개월 전 간암에 걸린 것으로 진단돼 감옥 안에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진혁신은 아버지를 감옥 밖의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으나 불허돼 크게 낙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도 진혁신은 수시로 홍콩섬 스탠리에 위치한 교도소를 방문해 아버지를 면회하고 있다.

진혁신은 며칠 전 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시종 무거운 표정으로 "자주 아버지를 찾아뵙지만 건강이 나쁘셔 항상 걱정"이라며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아버지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진혁신은 현재 말기암에 접어든 아버지의 생명을 구할 마지막 방법으로 자신의 간 일부를 떼어줄 결심을 하고 그에 관련된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