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디즈니랜드의 헌티드 할로윈
홍콩 디즈니랜드가 다가오는 할로윈을 맞아 9월26일부터 11월1일까지 37일간 '헌티드 할로윈'이란 주제로 새로이 단장한다.


이번 할로윈에는 귀엽고 깜찍한 미키 미니는 잠시 뒤로 물러나고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잭 스켈링튼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영화의 음산한 OST가 공원에 울려퍼지고 기념품 가게는 온통 잭과 그 친구 유령들로 가득하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할로윈을 위해 두 채의 유령의 집과 한 곳의 유령 출몰 지역, 할로윈 퍼레이드를 준비했다.

이 중, '데몬 정글'과 '어드벤처랜드 헌티드 트레일'은 이번 할로윈에 새로이 선보이는 어트랙션이다. '데몬 정글'에선 무덤 속 혼령들에 의해 귀신이 된 무덤 도굴꾼들이 새로운 탐험가 들의 발목을 잡으며, '어드벤처랜드 헌티드 트레일'은 도처에 좀비들이 득실대 살아서 나가기 힘든 정글 길이다.

투숙한 사람은 모두 유령이 된다는 '메인 스트리트 헌티드 호텔'은 작년보다 한층 짙어진 공포를 선사한다.

'글로우 인 더 파크 할로윈 퍼레이드'는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 빠져나온 듯한 잭 스켈링튼, 핑클스테인 박사, 샐리 등이 비명을 자아내게 한다. 그 외에 평소 잊혔던 디즈니의 여러 악당 캐릭터들도 나와 무서운 가운데 반가움도 느낄 수 있다. 퍼레이드 때 쏘아주는 UV 조명 속에서 더 빛나고 싶다면 흰 옷을 입고 갈 것.

디즈니 공주들의 노래와 함께 하는 불꽃놀이로 마지막을 로 맨틱하게 장식할 수 있어 연인이나 가족끼리 할로윈을 특별 하게 보내기에 좋을 듯하다.

단, 어린이와 심약한 분들을 위해 평소에는 꿈과 사랑의 디즈니 랜드를 볼 수 있고, 금, 토요일 야간에만 할로윈 공원으로 변신 한다.

- 할로윈 한정 야간티켓((18:30~23:00) : 어른, 어린이 구분 없이 모두 198홍콩달러


오션파크의 할로윈 배쉬



괴기스럽지만 깜찍하게 포장된 캐릭터들로 꾸며진 디즈니랜드의 할로윈 분위기가 다소 시시하다고 느껴진다면 꾸밈없이 사실적이어서 더 무서운 오션파크로 가자. 8개의 유령의 집과 9개의 쇼, 3곳의 공포 지역, 350명의 귀신들로 북적북적한 오션파크는 길목 곳곳에서 귀신이 튀어나와 마음을 진정시킬 여유조차 주지 않는다.

오션파크 영업 마케팅 총감독 Paul Pei는 할로윈 배쉬 오픈식 때 “올해로 여덟 번째 맞는 오션파크의 할로윈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가장 큰 행사이기 때문에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다양 하고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공포의 저택,’‘광동장원,’‘4차원의 집,’‘식인식물 정글,’‘유령인형 공장,’‘고대 제국의 무덤,’‘경극 공연장의 유령’ 등의 유령의 집은 개수만큼이나 테마도 다양해 원하는 귀신을 골라 만나볼 수 있다.


유령의 집을 돌아다니느라 지치면 잠시 유령 결혼식에 가서 앉았다가 귀신 DJ의 라디오 방송을 듣거나 게임쇼 참가자들이 벌칙으로 어떻게 망가지는지 구경해도 좋다. 구경보다는 직접 움직이길 좋아하는 능동적인 입장객은 '더 넥스트 슈퍼 언데드'와 '프로젝트 스케어리 런웨이'에서 자신의 귀신분장을 뽐낼 수 있다. 워킹보다 댄스 실력이 출중하다면 '클럽 웹'에서, 사적인 파티가 좋다면 VIP룸에서 귀신들과 할로윈 파티를 열 수도 있다.


오션파크의 할로윈 분위기는 서구의 할로윈이라기보다는 홍콩의 음력 7월14일 과이지gwai zig에 가깝지만 87만 평방 미터나 되는 넓은 공원에서 350위의 귀신에게 쫒기다보면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일 것 같다.

오션파크에서는 9월26일부터 11월2일 사이의 금, 토, 일요일과 공휴일 야간에만 귀신이 출몰한다고 한다. 야간입장은 5시 30분부터 평소 폐장하던 11시보다 한 시간 연장한 12시까지로, 자정까지 머물며 유령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야간티켓: 어른 225홍콩달러 / 아이 113홍콩달러, 토요일은 285/143홍콩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