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중국 심천으로 쇼핑겸 마사지를 하러가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다 치안문제와 바가지 요금 등이 문제가 되면서 요즘엔 홍콩 내에서 마사지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다.

특히 쇼핑을 하거나 지인을 만나 여기저기 다니다 피곤해진 다리를 잠시 쉬게 하는 데는 발 마사지가 최고다. 많은 분들이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홍콩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이나 관광객들을 위해 홍콩의 마사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홍콩 마사지 가격
홍콩에서 발 마사지와 전신 마사지 가격은 일반적으로 50분에 각각 150달러와 250달러 정도다.

침사추이 거리를 걷다보면 발 마사지 99달러, 88달러 등 파격적인 가격의 전단지를 거리에서 배부하고 있지만, 막상 받아보면 이 특별 가격은 30분 요금이다. 그리고 이런 곳들은 대부분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99불, 88불에 50분간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가게가 많았지만 장기화된 불황과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마사지 가격도 많이 상승했다.

▶ 팁을 줘야 하나?
홍콩에서는 레스토랑에서 잔돈 중 푼돈을 팁으로 남긴다. 마사지를 받고 서비스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면 마사지사에게 직접 팁을 건네줄 수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중국 대륙에서는 노골적으로 팁을 요구하지만 홍콩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만일 팁을 주고싶은 경우 마사지 비용의 10% 정도면 된다.

▶ 1시간이 45분? 아리송한 안마시간
 보통 마사지 업소에서 사용되는 "1시간(一個鐘)"이라는 용어는 45분을 가리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사지 업소에서 1시간에 얼마, 라고 했는데 실제로 60분이 아니었다"며 속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홍콩의 안마시간에서 1시간은 45분이다.

▶ 마사지 업소가 많은 곳
일단 침사추이로 간다. 특히 구룡공원 남쪽 해방도(海防道 Hai Phong Road)에서 북경도(北京道) 사이가 마사지 업소의 격전지다. 거리 곳곳에서 중년 아줌마들이 "안마~ 안마~"라고 외치며 손님을 부르고 있다. 호객을 하는 상점 대부분은 기존의 주상복합빌딩 위층에 상점이 있는데, 호객하던 아줌마에게 이끌려 낡은 리프트를 타고 들어가면 납치되는 건 아닌가 싶은 불안한 마음에 가슴이 두근대기 까지 한다. 그러나 업소에 들어가면 의외로 마사지를 받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아 마음이 놓인다.

▶ 기타 지역의 마사지 업소
침사추이 외에도 홍콩 구석구석에 마사지 업소가 많다. 외국인이 가는 범위에서 가격이 저렴한 지역은 완차이와 코즈웨이베이 주변. 상업 지역인 깜종이나 센트럴에는 마사지 전문점이라기 보다는 중고급 스파와 아로마 테라피 전문 매장이 대부분이다. 센트럴에서 일하는 고소득 OL을 타겟으로 한 가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구룡 몽콕, 야마테이, 조던 지역에도 마사지 가게는 많지만 성매매가 이뤄지는 곳이 많아 웬만한 배짱이 아니라면 이 지역의 마사지 가게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 마사지도 가지가지
발 마사지와 전신 마사지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상점의 인테리어는 매우 단순하다. 그러나 침사추이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사지 가게가 난립하고 있어 인테리어를 고급화 시키고 위생면에서 신경을 쓴다거나 대형 LCD TV와 푹신한 안마 의자를 들여놓은 상점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게는 가격도 일반 상점보다 약간 비싸지만 위생면에서 불안을 느끼면서 안마를 받는 것 보다 마음 편히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값지지 않을까.

▶ 마사지 메뉴
발 마사지, 전신 마사지, 오일 마사지, 림프 마사지 등은 어느 가게에나 있는 기본 메뉴다. 일반적으로 홍콩 마사지 업소에서 하는 안마는 '마사지'라고 하며, 신체 표면에 있는 경락과 혈을 짚어가며 하는 경락 마사지는 혈액순환과 피로를 개선해 준다. 그러나 스파에서 하는 아로마와 부드럽게 어루만지듯 하는 바디 마사지와는 강도가 근본적으로 다르니 주의해야 한다.

중국식 마사지는 지압 마사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홍콩에서 가장 일반화 된 마사지다. 오일 마사지는 이름 그대로 기름을 발라 마사지를 하는 것으로 마사지하기도 쉽고 기분도 좋아진다.

또 림프 마사지는 목, 머리, 허벅지 등에 있는 림프선의 흐름을 완화해서 림프절을 막는 노폐물을 배출하는, 즉 해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팔 힘이 좋은 마사지사를 만나면 림프를 열어주지만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 고통에 약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오일 마사지를 받는 게 좋다.

그러나 업소에 따라서는 오일 마사지를 아로마 오일 이라고 하는 가게도 있다. 일반적인 마사지 가게에서 사용하는 아로마 오일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아로마 마사지 전문점 직원과 상담하면서 최적의 오일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 또한 오일 마사지와 림프 마사지의 경우 옷을 벗고 있어야 하는 것도 알아 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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