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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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food] ‘미운 사위놈 매생이 국’
매생이는 남도의 바닷가에서 오로지 겨울철에만 만날 수 있는 녹색 해조류의 하나이다. 무쳐먹는 파래나 감태와도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것들보다는 굵기가 훨씬 가늘어 생김새가 마치 어린아이가 물속으로 잠수해 들어갈 때 풀어지는 여린 머리카락 같기도 하고 참빗으로 잘 빗어 넘긴 여인네의 머릿결 같기도 하다. 매생이는 특유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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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 사냥] 우리말의 의존 명사는 모두 몇 개일까?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어렵다고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 진짜 많은 이유가 있다. 사실 한글이 과학적이라서 배우기 쉽다는 부분을 제외하면 한국어는 어려운 언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 그 중 하나가 바로 띄어쓰기이다. 사실 한국사람 중에도 띄어쓰기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서, 외국인에게 띄어쓰기를 강력히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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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 사냥]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Ⅴ - 염두해 두다 VS 염두에 두다?
1. 염두해 두다 VS. 염두에 두다 ①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염두해 둬.” ②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염두에 둬.” ‘염두에 두다’라는 표현은 빈도수가 그리 높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끔이나마 접하게 되는 표현이다. 그런데 이 표현이 들어있는 문장을 가만히 들어보면,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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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food] 수산물 음식궁합 레시피 – 꼬막&쪽파, 꼬막 크림리조또 만들기
겨울철 패딩을 꺼내는 계절이 되면 시장에서는 서서히 꼬막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꼬막 제철은 11월부터 3월까지 대부분의 조개류들이 가장 맛있는 시기로 특히 꼬막은 겨울철 진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살이 꽉 차가 있고 영양가가 풍부합니다. 꼬막이 가진 특유의 쫄깃함과 먹을수록 입 안 가득 퍼지는 바다 내음에 더욱 꼬막을 찾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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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 사냥]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Ⅳ - 천상 VS 천생? 부치다 VS 붙이다?
1. 천상 VS. 천생 ① “저 배우는 연기하는 걸 보면, 천상 배우인 것 같아.”② “저 배우는 연기하는 걸 보면, 천생 배우인 것 같아.” 누군가가 하늘로부터 타고난 재주나 바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탁월하거나 출중한 능력을 보이는 경우, 우리가 주로 쓰는 말이 ‘천상’ 혹은 ‘천생’이다. 정답과는 별개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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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food] 청어 굽는데 된장 칠하듯 하다 - 화장이 서툴러 볼품없이 된 얼굴
청어는 최근 우리 연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어종 가운데 하나가 됐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팔도 연안 어디에서나 청어가 어획됐다는 기록이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실려 있을 만큼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즐겨먹었던 수산자원이다. ‘맛 좋기는 청어, 많이 먹기는 명태’라는 말이 잘 알려져 있듯이 청어는 고소하고 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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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 사냥] 나는 영문도 모르고 그녀에게 퇴짜를 맞았다
[‘영문을 모르다’와 ‘퇴짜 맞다’의 어원 살펴보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표현 중에 ‘영문을 모르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배우거나 경험하지 못해서 어떤 사실이나 이유를 알지 못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보통의 언중은 그 어원을 생각해 보지 않고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고, 한 번쯤 그 어원을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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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food] 우리바다 우리식품 – 갯바위의 제왕, 돌돔
돌돔은 농어목 돌돔과의 바닷물고기로, 암초가 많은 연안에서 여름철 낚시로 주로 잡힌다. 돌돔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해초가 무성한 암초지대에서 쉽게 발견되는데, 지역에 따라 조금씩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충남에서는 청돔, 부산에서는 줄돔, 제주도에서는 물톳 등으로 불리며, 어린 돌돔은 경남에서 아홉동가리라고도 한다. 이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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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 사냥] 난 착한 놈일까, 나쁜 놈일까? 나의 정체성을 찾아서...
1. 안절부절 ① “너 왜 똥 싼 강아지마냥 안절부절하냐?” ② “너 왜 똥 싼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못하냐?” 글의 서두부터 ‘똥’을 언급해서 좀 불편해할 분들이 많겠지만, 더 불편한 것은 이 어휘의 정의와 용례이다. 정답은 이미 제목에서 힌트를 얻었겠지만, ②번 표현만 사용이 가능하다. 사실 언중들 뿐 아니라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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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food] 뜨끈하고 건강하게 숙취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하는 수산물 해장국
어느덧 11월이 끝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12월이 되면 자주 못 본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그간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기도 합니다. 이처럼 연말이 되면서 각종 모임이 잦아져 평소보다 술을 마시는 날이 많아지는데요.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과한 음주는 피곤한 몸과 마음을 남기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