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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국문화원 -Artistic Companions iin Life 이응노와 박인경 작품 전람- 위클리홍콩 2025-06-04 16:03:30


한국문화원(원장 최재원)은  2025년 6월 5일부터 8월 2일까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이응노의 대표작인 <추상서체> 연작과 <군상> 연작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들과 박인경의 최근 작품인 자연 관찰에서 영감을 받은 추상 수묵화를 함께 선보인다. 프랑스 파리 갤러리 바지오와 공동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부부의 예술적 여정과 그들의 예술 세계가 지닌 공통점을 조명한다.


이응노(李應魯, 1904–1989) –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이응노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전통 서예와 동양 철학을 현대적 추상미술로 승화시킨 독보적인 화가이다. 호는 소정(小亭)이며,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서예와 전통 회화를 배웠고, 이후 일본과 유럽에서 미술을 공부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예술적 특징과 업적

이응노의 작품은 동양의 서예적 필치서양의 추상미술을 결합한 독창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특히 ‘선(線)’의 미학을 중시하여,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검은 선과 여백의 조화로 깊은 정신성을 표현했다. 1950년대 이후 프랑스로 이주해 활동하며 파리 추상미술계에서 주목받았고, 칸딘스키, 클레 등 유럽 추상화가들과 교류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과 영향

그의 대표작으로는 《되풀이》, 《흰색의 작품》, 《문자추상》 시리즈 등이 있으며, 한국의 전통 문자와 상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이 많다. 1984년에는 한국 정부로부터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했고,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파리 퐁피두 센터 등 세계 유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예술적 유산

이응노는 한국 미술이 서양 미술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해 보이지만 깊은 명상적 질서와 동양적 정신이 담겨 있어, 오늘날에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1989년 프랑스에서 타계했으나, 그의 예술 세계는 한국과 유럽을 넘어 세계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응노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로,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선구자로 기억된다


박인경(Park In-kyung, 1936~2020)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추상화가이자 이응노(LEE Ungno)의 부인으로, 전통 수묵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보적인 작품 세계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예술가다.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국적 정서와 서양적 추상미학을 접목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그녀의 작품은 자연의 리듬과 생명력을 단순화된 선과 여백, 흑백의 대비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상에서 관찰한 나뭇가지, 풀잎, 바람의 흔적 등을 추상적인 필치로 담아내며, 전통 문인화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했다. 1960~70년대부터 파리 미술계에서 활발히 전시하며, 이응노와 함께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Artistic Companions in Life》 전시에서는 그녀의 후기 작품인 '수묵 추상' 연작이 소개된다. 이 시리즈는 먹의 농담과 붓터치로 자연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이응노의 강렬한 추상서체와 대비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지점이 돋보인다. 두 작가는 평생 서로의 예술을 존중하며 독창성을 유지한 동반자 관계로 평가받는다.


박인경은 201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 훈장(Chevalier)'을 수상했으며, 서울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그녀의 예술은 한국 전통미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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