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HKGNA]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 홍콩에서 감동의 무대 선사 위클리홍콩 2025-11-21 01:49:52

 

2025년 11월 11일 저녁 세계적인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조수미가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홍콩 GNA(감독 미셸 김) 뮤직 페스티벌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홍콩예술대학(HKAPA)에서 열린 이 연주회는 'HKGNA 뮤직 페스티벌 2025'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으며 홍콩 예술계의 주요 행사 중 하나임을 입증했다.


 

HKGNA 뮤직 페스티벌 2025는 "젊음을 힘 있게, 지역사회를 풍요롭게"라는 주제로 11월 9일부터 22일까지 홍콩에서 열리고 있다. 이 페스티벌은 브랜드 홍콩,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홍콩한국문화원, 주홍콩 캐나다 총영사관 등의 후원을 받으며 홍콩의 문화예술 현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거장과 홍콩의 유망한 젊은 예술가들을 한 무대에 모아 도시의 활기찬 음악 경관을 선보이고, 다음 세대를 위한 글로벌 예술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기획되었다.


 

HKGNA 미셸 김 감독은 환영사에서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님이 저명한 홍콩 피아니스트와 환상적인 홍콩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한다. 이제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닌 청소년 실내 합창단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며 이 경이롭고 환상적인 밤에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주홍콩대한민국 천성환 총영사대리는 인사말에서 “이 음악 행사에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고, 영광입니다. 오늘 저희와 함께하는 음악 아티스트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한 무대에 모여 뛰어난 연주를 선보이며, 한국과 세계 각국 사람들의 우정을 다지고 문화 교류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하며 홍콩 정부 관계 부서와 HKGNA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조수미는 이번 공연에서 테너 정필립과 피아니스트 워렌 리와 함께 호흡을 맞췄으며, 홍콩어린이합창단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조수미는 그래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소프라노로서 남다른 음악성과 감동을 전하는 보컬 아티스트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은 관객들에게 감정적 깊이와 함께 정제된 보컬 예술을 선사하며 정교한 음악적 여정을 제시했다.

 

한 관객은 SNS에 "과학동아에서 조수미님 인생 스토리를 읽은 게 25년 전일 거 같은데 실제로 조수미님 공연을 보게 됐다"며 "노래를 들으면서 어렸던 나를 만나게 됐다"는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공연에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과 '아베 마리아' 등 관객들에게 친숙한 곡들도 연주되어 공연장을 찾은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는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무대와 관객이 하나 되는 감동을 나누었다. 


 

연주회가 끝나고 나서도 기립 박수로 앵콜 연주회를 고집하는 관객들에게 요정 같았던 조수미는 ‘ABC Song’,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한국 가곡 ‘그리운 금강산’, 그리고 직접 종이에 써놓은 발음을 보면서 중국가곡 ‘野玫瑰’를 불러 화답하였다. 그리고는 워렌 리가 연주했던 피아노 커버를 직접 손으로 덮어버리는 귀여운 재스처로 더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거장 조수미는 연주회 마지막 퇴장을 하며 손으로는 ‘bye bye’를 눈으로는 ‘윙크’를 쏟으며 관객들의 남아 있는 가슴 끝까지 설레이게 하고는 무대 뒤로 사라졌다. 


 

조수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예술은 힘들고 낯선 곳에서 희망을 선사한다"라며 "살기가 너무 힘든 분들에게 음악은 어찌 보면 사치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모든 예술 행위는 우리 삶에 희망을 주고 힐링이 된다는 것, 삶은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그의 예술관은 이번 홍콩 공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위안을 전하는 무대가 됐다.


 

HKGNA 뮤직 페스티벌은 11월 22일까지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며, 조수미의 공연은 그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주요 하이라이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글. 위클리홍콩 곽을영, 사진. 위클리홍콩, HKGNA 제공>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