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한인교수협의회와 홍콩한인회가 공동 주관하여 2024년 1회로 개최한 2024/2025 차세대 멘토멘티 프로그램은 올해 2025년 5월 17일 Grand final행사로 성대한 막을 내렸다. 10명의 교수진이 4:1 경쟁률로 선발한 10명 멘티와 6개월간 1:1 연구하며, 9명 학생이 16분 발표+4분 Q&A로 성과 발표를 마쳤고 이 중 우수상을 수상했던 배도영 학생과 홍콩대 이정재 교수 함께 연구했던 논문 Youth’s Coping Dynamics in Responding to Parental Bereavement: A Thematic Synthesis 이 저명한 국제학술지 ‘Journal of Adolescent Health’에 게재 되었다. (IF 4.5, Ranking 38/421 in Public, Environmental & Occupational Health)
이에 홍콩교수협의회 반기원 시티대 교수와 이번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을 연구한 KG5 11학년 배도영 학생, 이정재 교수를 줌으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예상시간 30분을 예상했으나 50분에 걸쳐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 대화를 한글 일만오천자로 정리해 보았다.
위클리 홍콩>
반갑습니다. 시티 대학교 우리 반기훈 교수님, 홍콩대학교 이정재 교수님 그리고 KGV 11학년 재학 중인 우리 배도영 학생이 오늘 이렇게 자리에 같이 하셨고요. 바쁘신 일정 중에서도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먼저 배도영 학생과 이정재 교수님의 논문이 이번에 저명한 학술지 국제 학술지에 등재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인터뷰는 편안하게 따뜻한 응원과 축하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제가 아델레슨트 저널에 대해서 좀 알아봤어요. 청소년 건강에 공신력과 영향력을 자랑하는 그런 학술지였습니다. 이 멘티 멘토 프로그램의 첫 결실이 이렇게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게 돼서 더욱 뜻깊은 것 같습니다.
오늘 첫 질문은 반기원 교수님께 드립니다.
교수님 이번에 홍콩 한인 교수협의회가 지난 9월에 창립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작년에 제가 창립 취재를 갔었던 것 같은데요. 한 해를 돌아보시는 소감과 이번 한 해 동안 어떠한 성과들이 있었는지 말씀 먼저 부탁드립니다.

반기원교수>
지난해 총회를 가졌지만, 저희의 활동을 되짚어보면 2024년 9월 21일에 공식적으로 창립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사실 2023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해 11월에 저희가 처음으로 '진로 상담'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죠.
사실 홍콩의 교수님들, 예를 들어 이정재 교수님처럼 국제적으로 활동하시고 호주를 비롯해 해외 출장도 잦으신 분들은 대개 매우 바쁘신 분들이며, 시간 낭비를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교수 협의체’를 만들자고 논의가 시작됐을 때도, 단순히 친목을 도모하고 네트워킹을 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자는 취지는 분명 있었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함께 하자고 하지 않으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몇 가지 방향성 중에서 한인회와 함께 우리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 하는 취지로 뜻을 모아, 교수협의 창립 위원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창립 위원회로서 처음 시작한 사업이 바로 ‘진로 상담’이었죠. 이 진로 상담회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어떤 적성을 가지고, 어떤 미래를 꿈꾸며, 어떤 대학 전공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해 보는 자리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창립 위원회가 설립되어 지난해 9월에 공식 출범하게 되었고,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창립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두 번째 진로 상담회를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같은 해 12월부터 이정재 교수님과 우리 배정대 학생이 팀을 이루어 ‘멘토와 멘티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멘토 멘티 프로그램은 12월에 총 11분의 멘토님을 홍콩 교수법에 따라 선발하는 것으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한인회와 공동으로 공고를 내어 11명의 멘티를 모집했는데, 중간에 한 팀이 사정상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 최종적으로 10팀이 구성되었습니다. 이렇게 10명의 멘토와 10명의 멘티가 약 5개월에 걸쳐 연구를 시작했죠.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략 4~5개월 동안 연구가 진행되었고, 이후 5월 17일에는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발표회에서는 멘토들이 자신의 멘티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의 학생을 함께 심사하여 우수한 팀을 선발하고 상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인회의 지원이 컸는데, 학생들과 멘토 분들께 활동비를 지원해 주시는 등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물론 저희 교수협도 열심히 했지만, 앞서 이정재 교수님도 말씀하셨듯이 한인회와의 공조가 없었다면 이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되거나 좋은 결과를 낳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어서 올해 11월, 바로 이번 주 토요일에는 제3회 진로 상담회가 KIS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 행사가 무사히 마무리되면, 현재 공고가 진행 중인 제2회 멘토 멘티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번에도 또 다른 배정대 학생들이 나올 수 있도록, 이번에는 14분 정도의 멘토가 팀을 이루어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과 비슷한 일정으로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연구를 진행한 뒤 발표회를 통해 수상의 기쁨을 누리는 방식으로 말이죠.
홍콩 교수협은 앞으로도 한인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두 가지 핵심 사업—멘토 멘티 프로그램과 진로 상담회—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 특히 교육에 열정적인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 의미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려고 합니다. 이 두 사업을 중심으로 우리 커뮤니티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위클리홍콩>
홍콩 한인 교수협의회가 창단되고 나서 이렇게 성과를 내셔서 정말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배도영 학생 같은 인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정재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은데요, 1대1 멘토링이 6개월간 진행됐다고 들었어요. 연구 주제를 정하고 논문을 완성하기까지의 긴 여정을,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으로 이끌어 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오른쪽 첫번째가 이정재 교수
이정재 교수>
네. 사실 이 6개월이라는 기간은 연구 논문 하나를 완성하기에는 절대 충분한 시간이 아니에요. 특히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능한 한 빨리 팀 구성을 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당연히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한인회와 교수협의회의 도움이 정말 컸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총괄하며 리딩해 주신 임우영 교수님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 같아요.
팀이 어느 정도 구성되자, 저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배도영 학생에게 직접 관심사를 묻는 거였어요. "어떤 주제에 대해 연구해 보고 싶으냐"고 물어봤죠. 제가 헬스 분야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사회과학적인 접근을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배도영 학생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말 구체적인 관심 분야를 이미 준비해 왔더라고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고, 관련된 책과 논문도 미리 찾아봤다고 합니다.
그렇게 학생이 제시한 주제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홍콩대 연구팀을 꾸렸어요. 저를 포함해 다른 교수님 두 분이 더 합류하셔서 총 4명의 팀이 구성됐죠. 물론 실제 리서치와 글쓰기의 주체는 배도영 학생과 제가 되었지만, 최혜리 교수님을 비롯한 다른 교수님들도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네 명이서 여러 번 미팅을 하면서 최종적으로 잡은 주제는 ‘청소년 시절 부모님을 여읜 경험(사별)이 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었어요. 배도영 학생께서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관심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도 이 주제를 받고 나서 한번 깊이 고민해봤습니다. 과연 의미 있는 주제일까? 하고요.
그래서 관련 기존 연구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이 주제가 굉장히 중요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연구되지 않은 분야라는 걸 발견했어요. 부모님의 사별은 인간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 중 하나잖아요? 특히 청소년기에 이런 경험을 겪으면, 사회적 환경이나 개인의 정서적, 신체적 상태에 성인보다 훨씬 깊고 오래가는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는 많지 않았어요. 대부분의 기존 연구는 단순한 슬픔에 그치거나, 성인의 배우자 상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죠.
그래서 저희는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큰데, 이걸 통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연구가 없다면 우리가 한번 시도해보자”라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주제가 정해지고 나면 다음 단계는 연구 방법을 설계하는 건데, 저희는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하기보다는 기존에 발표된 논문들을 체계적으로 종합·분석하는 ‘문헌 고찰’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관련 분야의 논문을 가능한 한 많이 찾아보기 시작했죠. 놀랍게도 최종적으로 6,000편이 넘는 논문을 후보로 검토하게 되었고, 까다로운 기준을 거쳐 최종 19편의 논문을 선정해 집중 분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도영 학생의 역할이 정말 컸어요. 보통 연구라면 연구자들끼리만 해석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 주제의 핵심은 ‘청소년’이에요. 저희 연구팀 구성원은 모두 어른인데, 어른의 시각만으로 청소년의 깊은 정서와 경험을 해석하려 들면 그들의 목소리가 빠져버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배도영 학생이 팀에 합류하며, 그 빈틈을 매우 의미 있게 메꿀 수 있었습니다. 학생 자신이 가진 민감성과 현장감 있는 해석이 연구에 생생함과 깊이를 더해 주었고, 논문이 훨씬 풍부해질 수 있었던 거죠. 그래서 저는 이 프로그램에서 멘토-멘티 관계가 단순한 지도-학습을 넘어, 서로의 관점을 보완하는 진정한 협력 관계로 발전했을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제 답변은 여기까지인데, 너무 길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위클리홍콩>
아닙니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제가 드릴 질문이 또 많이 있습니다.
저는 두 분만 연구를 하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또 옆에서 도와주신 다른 교수님들의 손길이 또 많이 계셨네요.
그리고 우리 배도영 학생은 어떻게 보면 좀 이 주제가 깊이도 있고 감정적인 주제잖아요.
부모를 잃는다는 부모 상실 부모 사별, 저도 참 궁금했어요. 학생인데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왜 이런 주제를 잡았을까 참 궁금했거든요. 교수님도 잠깐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좀 여쭤봐도 될까요?
가운데 배도영 학생
배도영 학생>
네 제가 개인적으로 겪은 경험은 아니고요. 저와 꽤 가깝고 친하게 지내던 이모부 친동생이 연구 시점으로 1년 전 갑자기 세상을 떠나서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그때를 통해서 죽음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 또 연구 주제를 고르는 과정에서 또 청소년들이 이렇게 만약 자기 자신의 부모가 갑자기 돌아가신다면 또 어떠할지도 몰라 이렇게 연구 주제를 정해보았습니다.
위클리홍콩>
어떻게 보면 좀 다행이에요. 저는 혹시 직접 경험한 건 아닌가 해서 말 꺼내기가 조금 제가 좀 그랬었거든요. 사실 죽음이라는 게 아주 어렸을 때 아무것도 모를 나이에도 있을 수가 있고 또 60 70 가서도 부모님의 사별을 경험하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제가 지금 인터뷰 준비하면서 우리 배도영 학생하고 통화를 한번 해봤었거든요. 목소리를 듣고 대화하면서 참 따뜻한 학생이구나. 그리고 배도영학생 어머니도 그러시더라고요. 딸 같은 아들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지금 뵈니까 주위에 배려도 있고 잘 살피는 그런 멋진 학생인거 같아요.
이정재 교수님, 기존에도 이런 연구가 있었으리라고 저는 생각을 했는데 아까 말씀 중에 그전에 우울감이나 이런 거는 있었지만 이런 연구는 없었다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면 이번 연구만의 핵심적이고 차별적인 선택 접근법이 있었을까요?
이정재 교수>
네, 연구의 퀄리티를 단순하게 두 단계로 나눠서 말씀드리자면요. 하나는 제가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리포트하는, 이른바 '오리지널 스터디'라고 하는 연구가 있습니다. 반면에, 이런 오리지널 스터디 논문들을 여러 편 모아서 종합적으로 요약하고, 전체를 조망하는 holistic한 관점에서 정리하는 연구도 있죠. 많은 교수님들이 이 두 번째 방식이 오히려 더 상위 개념의 연구라고 평가하시는데요.
저희는 이번에 바로 그 두 번째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물리적으로 직접 데이터를 새로 모을 시간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기존 연구 결과, 즉 evidence를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하고 리뷰해서, 그 자료들을 바탕으로 퀄리티 높은 종합 분석을 하는 데 집중한 거였습니다.
위클리홍콩>
아까 말씀드린 그 6천 개라는 논문을 리뷰 하셨다는 부분에서 하시는 말씀인 듯 한데요.
이 어려운 연구를 진행하시면서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 이 방대한 작업을 했던 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일까요? 같이 고민했던 것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어떤 부분이었을까 여쭤봐도 될까요?
이정재 교수>
아, 사실 개인적으로 멘토로서 처음에는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배도영 학생이 연구 자체가 처음인 데다가, 평소에 전문적으로 훈련해온 분야도 아니었으니까요. "우리가 주는 임무를 잘 따라올 수 있을까? 이 복잡한 과정을 끝까지 힘 내서 헤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처음엔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교수님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학생에게 적절한 분량의 작업을 단계적으로 할당해 보았어요. 그랬더니 정해진 시간을 절대 늦추지 않고, 딱 맞춰서 성실히 해오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그때부터 '아, 이 학생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겠다'라는 믿음과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 있게 임했고, 소통도 항상 원활하게 잘 되어서, 이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위클리홍콩>
네 배도영 학생은 이번에 논문 준비하면서 어떤 점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극복한 과정도 제가 한번 물어보고 싶거든요. 지금 교수님이 많은 칭찬을 해 주셨어요. 배도영 학생이 보기에 내가 생각해도 정말 그런가? 본인이 보는 본인요.
배도영 학생>
음, 딱 하나만 집으라고 하면 뭐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네요. 저 개인으로서는 이렇게 긴 시간을 들여 하나의 주제를 깊이 파고들고 논문을 준비해본 경험이 처음이다 보니, 시작 단계에서부터 많이 버거웠던 게 사실이에요.
그리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약 6,000편에 이르는 논문을 리뷰해야 했는데, 이게 평소 학업과 병행해야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시간 관리 측면에서도 쉽지 않았어요. 특히 개인적인 일정과 겹칠 때는 더욱 그랬고요.
제가 극복했다기보다는… 그냥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자고 마음을 먹고, 꾸준히 습관을 들이는 쪽으로 노력했던 것 같아요. 하루에 정해진 양만큼이라도 꼭 진행하다 보니, 점차 속도도 붙고 연구 내용에 대한 이해도 자연스럽게 깊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꾸준함이 저를 성장시켜 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위클리홍콩>
이 논문 자체뿐만 아니라, 배도영 학생이 이 과정을 통해 학업 태도나 전반적인 모습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교수님께서 보셨을 때, '배도영 학생이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하고 뿌듯하게 느끼셨을 만한 특별한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6개월이 교수님들 기준에선 짧을 수 있겠지만, 학생이나 학부모님들께는 한 학기라는 긴 시간인데, 그동안 느끼신 점이 궁금합니다.
이정재 교수>
에피소드라고 하기엔 딱 떨어지는 특별한 순간보다는, 지속적으로 배도영 학생을 지켜보며 느꼈던 점이 더 크게 와닿는 것 같아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꾸준함이었어요.
제가 배도영 학생만큼의 나이 때는 이렇게까지 끈기 있게 무언가를 해낼 수 있었을까 싶었거든요. 게다가 처음 접하는 분야인데도, 다른 연구자들과의 협업이나 복잡한 과정을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내는 모습이 정말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 서먹서먹하기도 하고, 제 쪽에서도 '이 친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없지 않았어요. 그런데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가능성과 끈기를 증명해 보였어요. 자신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어디까지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준 그 과정 자체가 바로 가장 큰 성장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위클리홍콩>
아, 지금 이 대화를 학부모님들도 듣고 계시다면 정말 감동하실 것 같아요. 논문 자체의 성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성장까지 함께 있었다는 게 느껴지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배도영 학생께 여쭤보고 싶어요. 이정재 교수님과 협업하시면서, ‘내가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느꼈던 부분이 있다면 어느 부분이었나요?
배도영 학생>
저도 많은 부분에서 성장하고 배웠다고 느끼는데 그래도 가장 성장한 부분은 자기주도 학습력인 것 같아요.이정재 교수님도 처음부터 막 다 도와주시기보다는 제가 이렇게 하나씩 차근차근 경험할 수 있게끔 할 일을 주시고 이제 기초도 알려주시고 해서 이렇게 저 혼자서 스스로 잘 이렇게 배워나가면서 성장한 것 같고요.그리고 다른 교수님들 분과도 같이 이렇게 협력하고 이야기하면서 같이 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잘 성장한 것 같아요
위클리홍콩>
네, 알겠습니다. 이정재 교수님 칭찬으로 가는 것 같은데요.(웃음)
이정재 교수>
워낙 자기주도 학습을 했다는 데 대해서 좀 할 말이 있네요.
이 친구도 처음에는 제가 아무리 멘토 멘트 프로그램이지만 저는 그냥 쉽게 가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이 친구가 뭘 배워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이걸 다 해주기보다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었거든요. 근데 그걸 잘 따라왔던 것 같습니다.
위클리홍콩>
정말 그렇죠.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자녀가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을 해내는 모습은 가장 바라지만 또 가장 이루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과정을 통해 그것을 이루어 낸 것 같아서 정말 대견하네요. 배도영 학생의 노력도 물론이지만, 이정재 교수님의 든든한 지도와 가르침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교수님, 이렇게 완성된 이 연구 결과가 학계나 우리 사회에 전하는 큰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이 값진 경험이 배도영 학생의 미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이정재 교수>
아까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정말 질 좋은 논문을 하나 출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설명드리기엔 시간이 부족할 것 같고요, 대신 이 연구가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한 일은 방대한 논문들을 종합해서 하나의 명확한 요약본, 즉 정리를 만들어낸 거거든요. 그래서 향후 다른 연구자분들이나 정책을 만드시는 분들이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이나 정책을 개발할 때, 저희 연구 결과가 가장 핵심적인 근거 자료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왜 이 논문의 질이 높다고 평가받느냐 하면, 이런 종류의 논문은 일반적으로 '인용'이 많이 되기 때문이에요. 제가 논문을 발표했을 때, 다른 연구자들이 그 논문을 인용해서 자기 논문을 쓴 횟수를 보는 지수가 있는데, 저희 논문은 그 지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즉, 학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죠.
사회적 기여도 말씀드렸으니, 이제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해 드릴게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된다는 것은, 해당 분야에서 자기 연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검증을 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저희가 청소년 건강 분야에 논문을 냈는데, 그 분야의 전문가 3명이 심사자로 선정되어 저희 논문을 매우 엄격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했습니다. 그런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통과하고 승인을 받은 거죠. 특히 관련 분야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저널에 실린 것은 학생에게는 물론 저희에게도 큰 성취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배도영 학생에게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대학 입시에서, 특히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처럼 고등학교 시절의 연구 경험과 성과를 매우 중요하게 보는 국가들에 지원할 때, 이 논문은 강력한 가산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성적 이상으로, 학생의 지적 호기심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하는 살아있는 증거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학생은 그런 능력들을 충분히 키워냈다고 생각합니다.
위클리홍콩>
그러면 이번 성공 이후로 다음 기수 신청자 수가 더 늘어날 것 같네요. 배도영 학생의 사례와 성과를 보면, 더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원하실 것 같아요. 특히 "우리 아이도 이런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배도영 학생께 여쭤보고 싶어요. 이렇게 연구를 마친 지금, 만약 주변에 부모님을 잃는 슬픔을 겪는 친구를 만난다면, 그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연구를 시작하기 전과 지금, 그 친구를 대하는 태도나 말하는 방식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 것 같아요?
배도영 학생>
아무래도 제가 아무리 조언을 해준다고 해서 그분의 슬픔이 바로 나아지지는 않을 거예요. 당장 그렇게 큰 상실을 겪고 있는 데다가, 제가 헤아리지 못하는 감정들도 많을 테니까요.
하지만 연구를 마친 지금과 전의 가장 큰 차이는, 그 친구를 대할 때 ‘더 전문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예전 같았으면 그냥 “힘내”, “빨리 나아지면 좋겠다” 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을 텐데, 지금은 연구를 통해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나 지원 방법을 같이 찾아보는 등, 더 의미 있는 방식으로 곁에서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정재 교수>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저희가 이 부모님의 사별을 내가 부정적으로 그리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논문에서 저희가 이거를 하나의 성장 과정으로 해석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배도영 학생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거를 섣불리 잘될 거야 그런 것보다는 그거를 성장 과정으로 이해를 하게 되면은 옆에서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클리홍콩>
정말 이번에 논문이 학술지에 실린 게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배도영 학생이 지금까지 성장해오는 과정 속에서, 부모님의 교육 방식이나 주변의 지원, 그리고 학생 자신이 쌓아온 노력과 배려심 같은 것들이 모두 합쳐졌고, 이번 연구를 통해 그 모든 것이 하나로 모아지면서 이런 값진 결과를 이루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배도영 학생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학부모 입장에서 정말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놀라운 성과를 내신 배도영 학생의 장래 희망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해나가고 싶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배도영 학생>
아직 딱 '이거다!' 하고 하나를 정했다기보다는, 조금 더 탐색하는 단계인 것 같아요. 다만 이번에 연구 주제를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의학 분야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연구에 깊이 몰두해보는 경험 자체가, 제가 더 컸을 때 어떤 길을 가더라도 정말 좋은 밑거름이 되어줄 것 같아요. 앞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위클리홍콩>
앞으로 훌륭한 의사분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 저는 지금 사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두 교수님이 작은 교수님 한 분을 탄생시켰다’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네요. 반기원 교수님, 이번에 이렇게 성공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또 향후 멘티 멘토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이 될 건데 어떻게 확장해 나가실지 그 계획도 좀 궁금합니다.

반기원 교수>
먼저, 이정재 교수님과 학생 팀이 첫 멘토 멘티 프로그램에서 이런 훌륭한 성과를 내주셔서 정말 축하드리고 기쁩니다. 다만 앞으로 프로그램이 계속 확장되면서 학부모님들과 참여하실 학생 분들께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있어요.
각 분야마다 연구의 특성이 정말 다르거든요. 이정재 교수님 팀처럼 6,000편이 넘는 논문을 리뷰하는 등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분야가 있는 반면, 올해 프로그램에 포함된 경상계열이나 이공계열의 경우에도 논문 리뷰만 수년이 걸리거나, 실험 프로젝트 자체가 몇 년씩 소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가 걱정되는 부분은, 이번 성공 사례를 보신 다른 학생이나 학부모님들께서 '우리도 6개월, 많아야 10개월이면 논문을 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나중에 실제 과정에서 부담이나 실망을 느끼실 수 있다는 점이에요. 연구의 난이도와 소요 기간은 분야와 주제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 이 점을 꼭 염두에 두시고 멘토 선정이나 주제 설정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은 저희에게 큰 확신을 주었어요. 특히 한인회 측에서도 이런 긍정적인 결과를 보시고, 교수협과의 협력이 커뮤니티 전체에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를 체감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두 단체가 협력하며, 이번처럼 학생들에게 값진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러한 성과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정재 교수님처럼 학생들을 따뜻하게 이끌어 주시는 훌륭한 멘토 분들이 계속 참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클리홍콩>
교수님들, 학생들 가르치시랴 연구하시랴 정말정말 바쁘실 텐데 이렇게 정말 감사합니다. 홍콩 교수 협의회를 통해 앞으로도 이런 반가운 소식이 계속 들려오길 바랄게요.
지금까지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눴는데, 제가 질문이 부족해서 덜 나눈 내용이 있을까요? 더 말씀하시고 싶은 내용이 있으실지요. 배도영 학생도 마찬가지로, "이건 꼭 말하고 싶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들려주세요.

배도영 학생>
꼭 특별한 메시지라기보다는, 다른 친구들도 이 프로그램을 볼 때 너무 어렵게만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물론 도전이 쉽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 과정이 정말 값지고 미래에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이 될 거예요. 교수님들과 함께 작업하며 배우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시간이니까, 두려움보다는 용기를 내서 한번 도전해보길 바랍니다.
이정재 교수>
제가 조언을 드린다기보다는, 학생 분들이 가장 먼저 가져왔으면 하는 마음은 바로 '호기심'이에요. 배도영 학생처럼 연구 자체에 대한 진짜 관심과 궁금증으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번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해보려는 의지가 뒷받침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멘토님들께 제가 무언가를 조언할 입장은 절대 아니지만,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부담을 너무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까 다른 교수님도 말씀하셨듯이, 만약 학부모님들께서 이 프로그램을 '무조건 논문 출판'을 목적으로 하는 걸로 오해하신다면, 저희의 본래 취지가 왜곡될 수 있어요.
이번에 출판이 된 것은 정말 운이 좋았고, 프로그램 진행 중에 함께하게 된 하나의 결과물일 뿐이에요. 멘토 멘티 프로그램 자체는 논문 발표를 전제로 하지 않습니다. 이 점을 꼭 알아주시면 좋겠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과 멘토님이 함께 의미 있는 연구 경험을 쌓는 과정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위클리홍콩>
아, 정말 그렇죠.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교수님과 학생이 함께 대화하고 연구하는 과정 자체에서 얻는 게 정말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 교수님과 이런 깊이 있는 작업을 해본 경험은, 앞으로 대학에 가든 사회에 나가든 자신감의 밑거름이 될 거라 믿어요.
반기원 교수님, 오늘 진행 내내 보시면서 혹시 따로 강조하고 싶으신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반기원교수>
아까 이정재 교수님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제가 덧붙이자면 이번 논문 출판은 멘토 멘티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노력한 끝에 얻은 값진 결과이지만, 일종의 '부산물'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진짜 가치는 5-6개월 동안 멘토님과 꾸준히 만나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탐구하고 자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기회에 있다고 봅니다. 하나의 특별한 extracurricular 활동으로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 결과보다는 그 과정 자체에 집중하시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서 지원해 주신다면 분명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비록 제가 오늘 인터뷰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 멘토 멘티 프로그램은 작년과 올해 임우영 교수님께서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이끌어주신 프로그램입니다.
위클리홍콩>
네 알겠습니다. 임우영 교수님과 얘기를 또 나눈다면 좋은 이야기들이 더 나올거라는 기대가 됩니다. 꼭 뵙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반기원 교수>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이 멘토 멘티 프로그램의 큰 장점 중 하나는 홍콩에 계신 교수님들의 수준이 정말 높다는 거예요. 사실 단순히 대학에 계신 게 아니라, 거의 상위권이시거나 해당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신 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셨어요.
이번 프로그램에 함께해 주신 교수님들 중에는 외부에서 만나보기 어려우신 분들도 많으셨거든요. 학생들이 이런 분들을 직접 만나고, 그분들의 삶의 궤적이나 뛰어난 지적 호기심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연구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크게는 이분들을 롤모델로 삼아 앞으로 자신의 길을 어떻게 개척해 나갈지 영감을 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위클리홍콩>
정말 그렇네요. 홍콩 한인 교수협의회가 창단된 이후로 우리 홍콩 한인 자녀들을 위한 풍성하고 의미 있는 일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흐름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할게요.
방금 두 분 교수님께서도 강조해 주셨듯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논문이 어디에 실리는지 같은 결과보다는 그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점이에요. 학생 여러분 각자가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얻고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가장 핵심이라는 말씀, 저도 꼭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인회 장문성 부회장>
방금 오늘 대담 정말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작년 이 프로그램 경쟁률이 4:1에 달했는데, 배도영 학생이 그 경쟁을 뚫고 선발되어 최종적으로 논문 출판이라는 뜻깊은 성과까지 얻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
이런 좋은 결과가 알려지면서 한인회에는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이 프로그램이 대학 입시를 위한 '스펙 쌓기' 수단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관점에서 문의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희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본래 취지는 전혀 다릅니다. 홍콩에는 세계적인 명문 대학의 최고 수준 교수님들이 계신데, 이러한 분들과 함께 청소년시기에 '공부 자체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특정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가 가진 호기심을 탐구하고, 전문가의 지도 아래 깊이 있는 학문적 경험을 쌓는 과정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대학에 가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런 소중한 기회가, 단순한 입시 도구가 아닌 진정한 배움의 장으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위클리홍콩>
네, 홍콩한인회 장문성 부회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시티 대학교 반기원 교수님, 홍콩대학교 이정재 교수님, 그리고 KGV 11학년이에요, 우리 배도영 학생과 대화를 통해서 이번에 등재된 연구 논문에 관해서 이야기해 봤습니다. 오늘 이렇게 세 분 귀한 시간 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우리 한인회 정문성 부회장님 또 이렇게 나와주시고 나석호 과장님 줌 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독감 주의 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가독성과 이해를 돕기위해 반복된 단어나 불필요한 단어는 수정해서 제외시켰습니다.
2025년 11월 24일 줌 인터뷰 에 시티대 반기원 교수, 홍콩대 이정재 교수, KGV 11학년 배도영 학생, 홍콩한인회 장문성 부회장, 나석호 과장, 위클리홍콩편집장 곽을영이 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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